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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승만 건국론 설명에 일부학생 '반박'

화이트보스 2010. 11. 2. 17:45

김문수, 이승만 건국론 설명에 일부학생 '반박'

뉴시스 | 진현권 | 입력 2010.11.02 16:49

【수원=뉴시스】진현권 기자 = 김문수 경기지사는 2일 서울대 법대 특강에서 또 다시 이승만 찬양론을 폈다.

그러나 일부 학생이 "국민이 대한민국을 건국했다"고 반박하고 나서 잠시 논쟁이 일기도 했다.

김 지사는 "민족, 핏줄이 같다고 다같은 국민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국가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을 처음 건국한 사람은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국가사는 65년이다.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람 있는가. 손 다 안 든다. 세종대왕은 조선왕조의 왕"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1952년에 이승만 대통령이 독도를 우리 땅으로 선포했다. 해경을 보내 실효적으로 점령했다. 전쟁 때도 UN군을 끌어오고 하는데 이승만 대통령 영향이 컸다. 중, 북, 러가 합쳐 들어오는데 우리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이승만의 탁월한 외교력으로 공산화가 안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학생이 반박하고 나섰다.

A모 학생은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라고 하셨는데 국민이라는 답이 있었으면 손을 들었을 것 같다. 헌법의 제정권자가 국민이고, 선출된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자라는 생각은 다르다"며 반론을 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우리나라 건국한 사람은 국민이라고 하면 다 국민이다. 국민이라는 말은 전체를 말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김 지사는 이어 "미국은 건국의 아버지가 조지워싱턴이라고 보통 말한다. 중공은 모택동이라고 말하지, 민중이라고 안 한다. 당시 최고 지도자들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역사공부를 하셔야 한다. 부족하다. 저도 요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예전에 이승만 나쁜 영감 이런 식의 공부만 했다.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역사만 공부했다. 외국에 나가 보면 대한민국만큼 성공한 나라가 없다. 식민지에서 이렇게 성공한 나라가 없다. 외국에서 너무 성공한 나라인데 국내에서 불평불만"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짦은 시간에 여러분 얼굴이 예쁘고, 평균수명 늘고 모든 지표에서 성공했다. 이 성공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공부해야 한다"며 거듭 이승만 건국론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앞서 1월14일 경기언론인클럽 주최 강연회에서도 이승만 예찬론을 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지사는 이날 "팔당댐 옆에 이승만 대통령 담화문이 크게 게시돼 있는데 환경론자들이 박수 칠 일"이라며 "(처음엔) 그 환경 담화문을 읽고 의아했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웠다.

jhk10201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