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지사 “F1 부실운영 잡겠다” 공식 언급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된 만큼 공기업화해야” 주장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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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서 열린 F1코리아 그랑프리 부실 운영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1일 공식적인 사과와 운영 구조 개선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특히 F1경주장 건설과 대회운영에 대한 총책임을 맡고 있는 카보(KAVO)에 대한 근본적인 구조개선과 함께 조직위원회, 전남도와의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박 지사는 이날 직원 정례조회에서 “공무원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하고 앞으로 우리가 처음 여는 국제행사가 대외적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2선, 3선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전남도청 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 ‘전남도청 공직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늦어진 경주장 공사와 부실한 대회운영으로 F1 대회가 끝난 지 1주일이 다 되도록 시끄러운 데 대해 무슨 변명이 필요하겠느냐”며 “공무원의 응어리진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몰라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박 지사는 또 “F1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것을 인내해주신 여러분의 고마운 마음을 잊지않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약속한 행사를 치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보겠다는 충정에서 노조를 중심으로 위험한 스탠드를 오르내리며 작업을 돕고 있는 현장을 제 눈으로 직접 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나마 이렇게 대회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공직자들의 열정과 인내, 아픔과 눈물이 빚어낸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도청 공직자를 믿고 그런 마음이 F1대회를 치르면서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 지사가 잇따라 F1대회 운영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혀 조만간 카보의 기형적인 조직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카보가 ‘제3섹터’ 방식으로 설립된 민간기업이지만 국·도비 1천억원 이상이 투입된데다 민간조직으로 치러진 첫 대회를 두고 비난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공기업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운영구조 변경방식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카보 운영권을 쥐고 있는 MBH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금으로는 카보의 조직 운영이 어떻게 될 지 예측할 수 없다”며 “그러나 민간 조직운영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 이 부분은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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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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