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중국핵공업집단(CNNC) 소속 404공장이 개발한 이 기술은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우라늄의 이용률을 60배로 높일 수 있다"면서 "이 기술을 이용하면 현재 중국 내에 매장된 것으로 확인된 우라늄을 30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내 우라늄 매장량은 17만t가량으로 50~70년가량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핵공업집단 재처리 프로젝트 담당기술자인 왕젠제(王健介)는 "사용 후 핵연료 안에는 96~97%의 우라늄이 아직 사용되지 않고 남아 있다"면서 "이 핵연료를 화학적으로 재처리하면 완전히 새로운 핵연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을 갖고 있어, 이번 재처리 기술 개발이 핵연료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사용 후 핵연료에서 산업용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복합산화물연료(MOX)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재처리 기술은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등 원자력 선진국들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기술이다.
이춘근 한중과기협력센터 센터장은 "중국이 사용 후 핵연료에서 원자폭탄용 물질을 추출하는 기존의 재처리 기술 외에 산업용 핵연료를 뽑아내는 재처리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