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거리 500km 이상 함대지 미사일 '천룡' 올해 서해에 첫 실전 배치
군 당국이 우리 해군 함정에서 북한의 지휘소 등 전략 목표물은 물론 지대함(地對艦)미사일 기지도 공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500km 이상의 '천룡(天龍)' 국산 함대지(艦對地) 크루즈(순항) 미사일 개발을 지난해까지 완료했으며, 금년 중 서해상에 배치된 4500t급 한국형 구축함 등에 실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땅 위에서 땅 위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사정거리 500~1500km인 국산 지대지(地對地) 크루즈미사일 '현무-Ⅲ A·B·C'의 개발 및 일부 배치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함정에서 발사할 수 있는 함대지 크루즈 미사일의 개발완료 및 배치 사실이 알려지기는 처음이다.
함대지 미사일은 지상발사형에 비해 광범위한 지역을 이동하며 쏠 수 있어 사정권이 넓으며, 천룡 미사일은 서해상은 물론 동해상에서도 서해안의 북한 지대함 미사일 기지 등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3000t급 중(重)잠수함에서도 발사할 수 있어 생존성이 뛰어나다.
정부 소식통은 7일 "지난 10여년간 국산 지대지 크루즈미사일 개발 성공을 토대로 함대지 크루즈 미사일 개발도 예상보다 빨리 완료됐다"며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금년 중 서해 2함대에 배치된 한국형 구축함을 시작으로 세종대왕함 등 한국형 이지스함에도 이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대지 크루즈 미사일이 배치되면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북한 도발 때 공군 전투기들을 동원하지 않고도 북한 해안포나 지대함 미사일 기지 등을 우리 함정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황해도 해안 등에 배치된 북한 '실크웜' 지대함(地對艦)미사일(최대 사정거리 95km) 발사 징후가 있을 경우 우리 해군 함정들은 북 미사일 사정권 밖으로 피하곤 했으나 이제는 북 미사일 사정권 밖에서 북 미사일 기지를 때릴 수 있게 됐다.
천룡 크루즈 미사일은 세종대왕함 등 한국형 이지스함(7600t급), 4500t급 한국형 구축함 중 한국형 수직발사기(KVLS)를 장착한 일부 함정들에 배치된다.
- ▲ 출처=유용원의 군사세계

[유용원의 군사세계] 세종대왕함 한국형 수직발사기(KV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