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연합뉴스
4·27 김해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노 전 대통령의 가족과 측근들은 이번 선거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노 전 대통령 뜻을 잘 받들고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야권 후보가 나온다면 그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국민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노씨는 건호씨 출마와 관련, “권양숙 여사와 주위에서도 많은 설득을 했는데 본인이 고사했다”며 “아직까지 정치에 관심이 없고 자기성찰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LG전자 미국 샌디에이고 지사에 근무 중인 건호씨는 조만간 중국지사로 옮겨 근무하면서 경제공부를 더 할 것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 설날에 모였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설에 문 전 비서실장, 정재선 변호사, 김경수 (재)아름다운 봉하 사무국장이 모여 불출마 쪽으로 의견을 굳혔다”며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꿈꿨던 봉하마을 가꾸기와 자연정화 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노씨는 노 전 대통령 서거의 한 원인이 됐던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정도 없고 미움도 없다”며 “박 회장도 죄책감에 휘말릴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씨는 “동생이 생각날 때마다 평소 다니던 봉화산 산책로도 한 번씩 가고 묘역도 살피곤 한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