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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8%성장포기’ 환율에 미칠 영향은

화이트보스 2011. 3. 7. 09:33

中 ‘8%성장포기’ 환율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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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올해부터 연평균 8% 이상의 성장을 유지한다는 '바오바(성장 8% 유지)' 정책을 포기함에 따라 이런 변화가 원·달러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개막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5년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고됐던 대로 이전 7.5%보다 낮은 7%로 제시했다.

대신 국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내수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을 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내수 확대 정책을 선택한 만큼 우리 기업의 대중국 수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도 중국 수출 확대에 따른 원화절상(환율 하락) 압력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이번 전인대에서 중국이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최근 물가가 상당히 빠르게 오르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강화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인민의 복지와 전반적인 금리와 사회적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물가를 4% 이내에서, 재정 적자는 올해 9천억 위안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이내로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확장적 경제 정책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 긴축을 통한 안정적 성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당장 중국의 고성장 정책 포기는 국내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중국이 수출이 아닌 내수로 성장을 꾀하고, 물가 안정을 경제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는다면 결국 원·달러 환율은 장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이 수출 주도의 성장을 포기한다면 위안화 절상은 지금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며, 이는 원·달러 환율의 동반 절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중국 전인대는 성장보다 분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용인을 통해 물가 안정을 꾀하려 한다면 원·환율은 분명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성장이 아닌 분배의 (중국의) 경제정책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장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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