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의 부대시설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산책로와 쉼터, 놀이터를 조성하는 것에서 발전해 친환경적이면서도 디자인적 요소가 부각된 부대시설이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 반포자이 미니 카약장 ↑ '숲속의 오케스트라'를 모토로 한 화건설 아파트단지 어린이 놀이터 ↑ 태양열 뮤직 파고라 이 아파트에는 '태양열 뮤직 파고라' 이외에도 '친환경 자전거 보관대'가 설치된다. 이 자전거 보관대는 기존 자전거 보관대가 대부분 비와 눈에 그대로 노출돼 자전거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야간에는 조명이 없어 자전거를 꺼내기 어려웠던 점을 보완한 부대시설이다. 이번 달 분양 예정인 한화건설의 '대전노은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단지엔 기존의 철제 구조물들로 이뤄진 놀이터가 아니라, 대형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나선형의 미로형 놀이터가 설치됐다. 이 아파트에서 눈에 띄는 부대시설은 단지 안에 있는 '스쿨 스테이션(school station)'이라는 공간이다. 아파트 단지의 1층 상가 중 2개 점포를 분양하지 않고, 학원이나 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비나 추위를 피해 스쿨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스쿨 스테이션 내부에는 냉난방 시설과 아이들이 학원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이용 가능한 카페형 시설이 들어선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밖으로 학생들이 통학할 버스를 탈 곳이 마땅치 않아 기존 점포 공간을 분양하지 않았다"며 "당장 점포 분양 대금에서 손해를 볼 순 있지만, 최근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다른 단지에도 이 부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 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이 들어선 곳도 있다. GS건설이 지은 '반포자이' 아파트 단지 내에는 '테마파크 놀이터'가 조성돼 여름에 미니 카약(1인용 소형 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모래 위에 철골 구조물로 지어진 기존 놀이터 형식을 벗어나, 여름에 수영장에 갈 필요없이 단지 내에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테마파크형 놀이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테마파크 놀이터 이외에도 GS건설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IDEA 2010'에서 수상한 태양광 멀티 가로등 '오르비트(ORBIT)'를 올 6월 입주 예정인 '인천 청라자이'와 '김포 풍무자이', '일산 자이 위시티'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가로등은 단순히 조명뿐 아니라 방범용 카메라, 방송 스피커, 벤치 등 다양한 기능이 복합된 기기다. 한 대형건설사 분양소장은 "최근 대형건설사 간 부대시설 디자인 경쟁이 치열하다"며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정도의 공신력이 있는 곳에서 수상해야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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