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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산정체계 현실 맞게 개선…조사료 자가배합으로 경제성 높여야

화이트보스 2011. 8. 9. 14:36

유대산정체계 현실 맞게 개선…조사료 자가배합으로 경제성 높여야

‘2008 낙농후계자 교육’ 세미나 지상중계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등록일: 2008-11-26 오후 3:40:18

 
좌장을 맡은 상지대 김동균 교수(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종합토론에 나선 관계자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문숙 대표 ▲김희동 대표 ▲박병구 부장 ▲김덕영 박사 ▲김동균 교수 ▲김현진 박사(이상 지정토론자) ▲이성주 사무관 ▲권찬호 교수 ▲박충남 대표 ▲김준선 박사(이상 발표자).
한국종축개량협회·한국낙농경영인회·한국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농촌진흥청은 지난 18·19일 경기도 여주군 소재 일성 남한강콘도에서 ‘2008년 낙농후계자 교육’을 겸한 ‘우수농장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그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발표

국내 원유값 외산 대비 2~3배 높아…개방 확대시 수급대란 재발 우려
자가생산 수수에 분쇄옥수수 5% 첨가시 TND 1㎏당 생산비 34% 절감
충분한 목장 시설 견학 후 축사 설계로 비효율적 투자비 발생 막아야

▲이성주 사무관(농식품부)=한국의 원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888원으로 미국 471원·호주 329원·프랑스 555원·영국 490원에 비해 2~3배가 높다.
유제품 가격 또한 국내산 탈지분유와 전지분유가격은 2007년도를 기준할 경우 kg당 각각 6천852원·6천656원으로 국제가격 4천99원과 3천993원에 비해 공히 1.7배 높다.
치즈와 버터 가격도 국내산은 kg당 1만172원·5천8백18원으로 국제가격 4천741원과 3천716원 보다 각각 2.1배와 1.6배 높아 시장 확대개방시 낙농산업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탈지·전지분유의 관세율은 현재 176%다. 다시 말해 100원짜리 분유를 수입하는 가격은 276원으로 높아지지만 DDA가 체결되면 우리는 개도국이 아니기 때문에 관세율은 50~55%로 낮아져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또 FTA는 관세는 지켰다 하나 물량은 준 관계로 한·미 FTA에 의한 낙농분야 피해 예상액은 5년차에 416억원에 이르고, 10년차에는 5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EU·캐나다·호주 등 선진국의 FTA도 아주 힘들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적으로는 잉여원유 생산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하여 계획생산제도가 미흡할 경우 우유수급 대란 재발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중립적인 성격의 낙농관련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낙농위원회의 설치와 저지방 우유를 찾는 시장수요를 고려할 때 과다한 유지방 위주의 가격산정체계는 개선돼야 옳다. 그 시행시기는 낙농생산자단체 등의 여론수렴 후 충분한 유예기간을 두고 이뤄졌으면 한다.

▲권찬호 교수(천안연암대학교)=국내 연간 조사료 수요량 420만톤 가운데 약 15%인 65만톤이 수입에 의존되고 있다. 국내생산량 335톤 가운데 200만톤은 볏짚이며 양질의 조사료 목건초는 135만톤 수준에 불과하다.
수입 조사료의 국내 판매가격은 kg당 목건초가 350원이며 알팔파가 330원 수준으로 배합사료용 분쇄옥수수의 시판가격 약 210원 보다도 높다. TDN 1kg당 조사료 생산비는 농후사료 생산비의 1/2 수준이어야 하지만 국내 수입조사료가격은 곡물가격에 비해 거의 2배 수준이다. 왜냐하면 수입을 위한 유통과 물류비용이 조사료가 곡류에 비하여 월등히 비싸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사료작물 재배는 옥수수가 주축을 이룬다. 그 건물생산량을 분석해보면 1/2은 곡류이며 1/2은 조사료다. 만약에 수수를 재배한다면 단위면적당 건물생산량은 옥수수의 2배 수준으로 수입조사료를 구입하기 보다는 조사료는 자가생산하고, 수입 분쇄 옥수수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사일리지용 수수에 수입 분쇄옥수수를 5%만 첨가하여 사일리지를 조제하면 외형적인 품질이 옥수수 사일리지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그리고 TDN 1kg당 생산비는 34% 절감되며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2배에서 3배까지 증가하며 ha당 생산가치도 650만원에서 1천200만원 수준으로 증가한다.

▲김준선 박사(이안스)=사양관리 및 사료가 유성분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예를 들면 농후사료 급여횟수가 증가하면 유지방이 0.2~0.3% 증가하고, 에너지가 부족하면 유단백은 0.1~0.4% 감소한다. 또 과다한 섬유소 함량의 사료를 급여할 경우 유지방이 다소 증가하는 반면 유단백은 0.1~0.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박충남 대표(보림목장)=낙농을 하는 모든 사람은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희망의 꿈을 꾼다. 그러나 낙농은 힘든 업종이다. 그렇다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것 보다는 젖소를 중심으로 시설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대물림을 받는 2세들이 새로 축사를 건립한다면 그 시설은 가장 이상적이어야 한다. 짓고 나서 후회하지 않도록 많은 목장의 시설을 견학하는데 투자해야 한다. 레이아웃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도 찾으면 좋다.
본인의 경우 축사를 설계할 때 조류피해 방지 그물망을 설치했다. 우사를 짓고 나서 버드 맷을 따로 설치한다면 그 비용은 더욱 크게 발생할 것이다,
특히 기록은 곧 돈이기 때문에 등록·심사·검정에 의한 철저한 젖소개량사업은 낙농을 그만 둘 때까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또 첨단 착유장비를 쓰고 싶으면 기본에 충실해야만 한다. 눈을 감고는 쓸 수 없기 때문에 첨단장비의 장단점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밤에 한 두 시간을 덜 자면서더라도 익히고 마는 승부근성과 도전정신이 강해야 한다.
아울러 닭이 많으면 봉황이 있다는 말이 있다. 봉황이 있다면 벤치마킹을 해갈 수 있도록 첨단장비를 이용하는 농가들끼리의 대화는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면 로봇착유기의 경우 유럽에는 3천대가 이웃 일본은 250대 정도가 국내에는 20대 정도가 보급되어 가동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국내에서는 로봇착유기를 설치한 농가들이 문제점이 있더라도 정보교류를 꺼리고 있다. 앞으로는 자존심을 내세우지 말고 오픈하여 차세대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했으면 한다.

●지정 토론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생산성 향상 시설 개선 노력을
유지율 상한선 4.0% 낮추면 유량 1.3㎏ ↑ 질병도 줄어

▲박병구 부장(빙그레 낙농부)=바람직한 낙농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계획적이고 일관된 지원체계를 수립하고 시행되어야 한다. 또 조사료의 생산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개선이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체계적으로 젖소를 개량하는 등 기록과 분석 관리를 통해 낙농경영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
▲김희동 대표(정동목장)=농가수취 원유가격이 지난 8월16일부로 인상되었으나 실제 목장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수익이 예전과 비슷하다는 목장보다는 오히려 감소되었다는 말을 더 많이 듣고 있다.
왜냐하면 수입쇠고기 파동 이후 송아지 가격은 급락한 반면 배합사료 가격은 5회에 걸쳐 인상됨은 물론 조사료와 동물약품 가격 또한 30% 이상 수직 상승했다. 농기계 구입과 수리비용도 28% 인상되어 나오는 것은 한숨뿐이다.
이처럼 낙농불황의 어두운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지만 우리 낙농가는 이럴 때 일수록 깨끗하고 정직한 우유생산에 적극 나서 국가발전에 나서자.
▲최문숙 대표(대원목장)=꿀벌들이 새롭게 꿀을 찾아 나설 때는 우선 정찰 벌을 각 방향으로 파견한다고 한다. 그 벌 가운데 꿀을 꿀을 발견한 벌은 꼬리춤을 추는데 그 춤추는 강도에 따라 벌들이 점점 더 많이 모여서 발견한 꿀을 자신들의 집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 누구의 지시나 의논이 전혀 없다는 점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그냥 정해진 룰에 따라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목장경영자들은 지금 정부나 유업체 또는 어떤 단체를 탓하기 전에 각자가 자신의 목장을 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충실할 때다.
▲김덕영 박사(천하제일사료)=조사료와 사료가격의 폭등으로 우유생산비가 급등하게 되면 자칫 농가들은 생산비를 낮춘다는 명목하에 지나치게 사료급여량을 줄인다. 그렇다보면 생산성 저하는 물론 젖소의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용기가 있는 자는 파도를 보지 않고 파도 너머에 있는 대륙을 본다고 한다. 짧은 앞을 내다보기에 앞서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겸비했으면 좋겠다.
▲김현진 박사(서울대학교)=최근 지방을 잦게 출장하면서 차창 너머로 바라보인 논바닥에 무수히 많은 볏짚 래핑더미를 보았다. 볏짚은 암모니아가스를 주입하면 품질과 기호성이 높아진다. 정부와 지자체는 래핑과 아울러 과거에 비중을 크게 두었던 암모니아가스 주입에 따른 지원책 등을 다양하게 실시했으면 한다.
현재 4.3%인 유지율 상한선을 4.0%로 낮출 경우 유량이 1.3kg증가하고 대사성질병도 낮아진다. 따라서 유대산정체계는 현실에 알맞게 개선돼야 한다.

●청중 토론

수수 재배시 웃자라 도복…수확하는데 애로
우유 소비 활성화위해 유통구조 거품 빠져야

▲류수일 회장(아산검정회)=우리 검정회는 몇 년 전에 권찬호교수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고 수수재배를 했는데 키가 너무 커서 도복되어 수확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김성훈 대표(연산목장)=시유판매가와 원유가격과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다. 우유 판매가 부진한 것은 유통마진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최준호 대표(단성목장)=낙농진흥회를 설립할 때도 감언이설로 많은 낙농가가 피해를 보고 있다. 낙농가는 어려워도 모유업체는 원유쿼터량을 7% 삭감했다. 정부는 며칠 전에 당진낙협에서 낙농가 20명이 모인 자리에서 낙농정책설명이 있었다고 한다. 사전에 충분한 홍보를 했다면 많은 낙농가가 갔었을 텐데 말이다.

●답변

수수 수확시기 길고 영양학적 측면서도 우수
우유 유통과정 고려…점진적 개선해 나갈 것

▲이성주 사무관=올해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잉여원유 처리자금을 당초 300억원에서 42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의 낙농정책 설명은 며칠 전 경기도 북부지역에서도 한바와 같이 정부정책을 듣기를 희망하여 설명을 한 것뿐이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박병구 부장=1리터 우유의 원료가격은 약 850원이며 팩과 공장 노임비 등을 포함하고 소매점을 거쳐 소비자에게 이르는 유통구조다. 그 과정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권찬호 교수=본 대학에서도 사일리지용 수수 재배시험을 하면서 수수가 너무 웃자란 나머지 도복되어 수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 어려운 점을 어떻게 극복했냐면 재배포가 어느 정도 마르면 도복된 수수가 30°정도는 일어선다. 15°정도가 서도 사일리지 작업은 가능하다. 옥수수는 수확적기를 놓치면 안되지만 수수는 수확적기 보다 보름이나 한달 후에 해도 수분상황이나 영양학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출처...e축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