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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박원순에 "소통하라" 주문

화이트보스 2011. 10. 27. 17:37

네티즌들, 박원순에 "소통하라" 주문

  • 뉴시스

입력 : 2011.10.26 23:33

박원순 서울시장 범야권단일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가운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지지와 우려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디 70neve****는 "시장 당선 축하한다. 여당도 뼈저리게 민심을 읽어 다시 태어나야한다"며 "민심이 천심임을 명심하고 소통의 모습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아이디 gene****는 "저질 선거전략, 더러운 네거티브도 이제는 이 나라에서 절대 안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아이디 full27****는 "이번에 박 후보가 이긴 것은 야권이 잘해서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실책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며 "이번 선거만큼 선관위에서조차 투표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애쓰지도 않았는데 야권이 이겼다는 것은 앞으로 선거에서 더욱 더 야권이 이길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면 무상급식 등을 내세운 박 당선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아이디 pgapj****는 "박 당선인이 전면 무상급식 하고 임대주택을 8만호 지으면서 7조원의 빚을 갚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wogml****는 "그동안 당선이 되고나서 실망 안준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없었는데 박 당선인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사람들은 좀처럼 잘하지 않고는 만족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little****는 "새 시장이 서울시 부채를 탕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불필요하게 예산 낭비하지 말고 지금 짓고 있는 신청사 축소시키길 바란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조언했다.

이번 선거가 강남과 강북이 갈리는 계급 투표 성향이 줄고 세대별로 지지율이 갈리는 세대 투표 성향을 보인 가운데 네티즌들은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아이디 ljyk****는 "정말 고마운 20~30대"라며 "상식이 통하고 진짜 공정한 사회를 향한 큰걸음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이디 jack10****는 "20~30대가 있어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며 "40대파워 역시 대단하다. 이 나라 허리 세대가 이렇게 튼튼하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아이디 dbrkdu****는 "20~40대 모두 너무 멋지다"며 "우리나라가 기득권들만의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이 잇따랐다.

트위터리안 '@mcre***'는 "한나라당 박근혜가 전 대표까지 지원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된 것은 정말 뜻깊은 결과"라며 "박 후보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위터리안 '@lkoy***'는 "이번에 당선된 박 후보는 독선적이고 오만한 시정에 지친 시민들의 새로운 희망"이라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믿음직한 시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트위터리안 '@ooku***'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박원순 후보는 서민이 행복한 서울, 살맛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달라"며 "박 후보가 내세웠던 공약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감시(?)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야권연대로 당선돼 서울시장이 정치적 목적으로 좌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트위터리안 '@wlgi***'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민심의 흐름을 표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민주당 등 야당은 정치적 목적에 따라 박원순 후보를 뒤흔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위터리안 '@wlgi***'는 "한국 정치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새로운 시대의 중심에는 서울 시민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정치권이 새롭게 출발하는 박원순호를 좌지우지한다면 서울시민들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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