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6.04 10:46
"당내 대선 경선 9월 초에 끝날 듯…안철수, 이때까진 태도 밝혀야"
민주통합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당 임시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는 4일 김두관 경남지사에 대해 "김 지사야말로 '리틀 노무현'이라고 할 정도로 친노 중에서도 아주 핵심적인 분"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김 지사도 재야 민주화운동부터 주로 같이 해온 사람이기 때문에 친노임에는 틀림없는데 '친노이기 때문에 (나와) 다른 것은 아니다'라는 뜻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친노 진영 중에서 제가 제일 정치적인 선배니 '친노 좌장'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을 친노와 비노의 갈라치기 개념으로 써서는 안 된다"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적인 스승이고 노무현 대통령과는 같이 정치를 한 동기 관계이니 계보로 말하면 친노 김대중 계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이 문재인 상임고문을 염두에 둔 대선구도를 전제로 했다는 비판에 대해 "대선후보들은 각자 역량을 보여주면서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경선에서 선택되는 것이어서 어떤 구도를 갖고 짜여질 수 있는 게 전혀 아니다"며 "또 당내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하는데 어떻게 심판(당 대표)이 편향된 당 운영을 할 수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당 대선후보 선출 일정에 대해 "6월9일 전당대회가 끝나고 준비작업에 착수해도 9월 초까지는 가야 당내 경선이 끝나지 않을까 싶다"며 "안철수 교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라든가 다른 분들과 또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되니 9월 초순을 넘지 않고 당내 경선을 끝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당내 후보가 결정된 뒤에는 바로 안 교수의 태도가 나와야 당이 단일화 경선을 할지 단독으로 갈지 판단을 할 수 있고 안 교수도 국민들로부터 검증받는 시간이 있어야 되지 않느냐"며 "안 교수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9월 초순까지는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논란에 대해 "그 동안에 오픈프라이머리로 국민들이 참여해서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을 각 당이 여러 차례 했기 때문에 그렇게 안 하는 건 참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에서도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박근혜 전 대표도 많이 상처를 입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북한인권법을 19대 국회에서 상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인권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북한 스스로 알아서 해결할 문제이지 국가 간에 내정에 관련된 걸 간섭하는 것은 외교적인 관행으로서는 결례이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가 아닌 인권단체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주장을 하는 것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