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8.07 09:38 | 수정 : 2012.08.07 10:09
북한 김정은(28) 제1국방위원장의 동생 여정(23)이 ‘천방지축’의 모습을 보이는 데도 아무도 그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최근 공개한 지난달 25일 김정은 부부의 능라인민유원지 개관식 참석 영상에선 군데군데 여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북한 고위 간부들이 김정은·리설주 부부를 박수로 환영하는 모습을 뒤쪽에서 홀로 서서 물끄러미 지켜보는가 하면, 고모 김경희(66)와 고모부 장성택(66)이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는데도 혼자 뒤편에서 돌아다녔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최근 공개한 지난달 25일 김정은 부부의 능라인민유원지 개관식 참석 영상에선 군데군데 여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북한 고위 간부들이 김정은·리설주 부부를 박수로 환영하는 모습을 뒤쪽에서 홀로 서서 물끄러미 지켜보는가 하면, 고모 김경희(66)와 고모부 장성택(66)이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는데도 혼자 뒤편에서 돌아다녔다.
김여정(붉은 원)이 화단을 넘어다니고 김정은이 거수경례를 하자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 /조선중앙TV 영상 캡처

전문가들은 여정의 이 같은 행동이 “의전·경호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간부 중 누구도 여정을 막지는 못한다. 이는 여정이 김정일의 딸이자 김정은의 친동생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김정일과 재일동포 출신 무용수 고영희(2004년 5월 사망) 사이에서 태어난 여정은 어린 시절 친오빠 정철(31)·정은과 함께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에서 지냈다.
한편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6일 “여정이 조선노동당의 제1과장으로 취임해 김정은 관련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며 “김정은과 리설주가 팔짱을 끼고, 미키마우스 차림의 사람들이 공연하는 것 등 지금껏 북한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은 여정의 작품”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