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8.17 03:03 | 수정 : 2012.08.17 09:17
고(故) 장준하 선생의 유골. (장준하 기념사업회 제공) /연합뉴스

당시 시신에서는 오른쪽 귀 뒷부분에 직경 2㎝의 함몰 골절상이 발견됐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2년과 2004년 '의문사진상규명위'가 두 차례에 걸쳐 장 선생의 사망에 대해 '진상 규명 불능' 결정을 내렸었다.
이 사건이 다시 등장한 것은 지난해 8월 경기도 파주시 나사렛 공동묘원의 장 선생 묘소를 파주시 통일동산으로 이장하는 게 계기가 됐다. 유족들과 사업회 측이 유골 검사를 서울대 법의학연구소에 의뢰했다. 사업회가 이날 공개한 검사 소견서는 "사망 원인은 머리뼈 골절과 이에 따라 수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출혈과 뇌손상 등에 있다"면서 "머리뼈와 오른쪽 볼기뼈의 골절은 둔체에 의한 손상이지만 이 손상이 가격에 의한 것인지 넘어지거나 추락하면서 부딪쳐 생긴 것인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