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의 재발견/겨례의 지도자

최씨 사위, 朴후보 정계 입문 때부터 비서로… 지금도 핵심 측근설… 朴캠프 "본 적도 없어"

화이트보스 2012. 8. 22. 13:41

최씨 사위, 朴후보 정계 입문 때부터 비서로… 지금도 핵심 측근설… 朴캠프 "본 적도 없어"

  • 김시현 기자

  • 입력 : 2012.08.22 03:01

    2代에 걸쳐 영향력 행사?
    朴 한나라 탈당 때도 보좌… 정윤회씨 역할 미스터리

    새누리당에서 최태민의 사위(최순실의 남편) 정윤회<사진>씨의 역할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공식적으로 정씨는 박근혜 후보가 정치를 시작했던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했다. 그는 2002년 박근혜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 총재로 취임했을 때는 총재비서실장을 맡았다.

    박근혜는 지난 2007년 검증 청문회에서 "(1998년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처음 나왔을 때 상대 후보(엄삼탁)가 안기부 기조실장 출신으로 기세가 등등한 상황에서 정씨가 순수하게 도운 것"이라며 "그게 인연이 돼 (저를) 돕다가 당대표(2004년) 때 그만뒀다"고 했다. 박근혜는 당시 "대통령이 돼도 최 목사 가족과 계속 관계를 가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윤회 비서는 능력이 있어 도와달라고 했고, 실무 도움을 받았다. 법적으로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면 쓸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는 지난 2007년 월간조선 서면 인터뷰에선 '(정씨가) 육영재단 때부터 일을 도왔고 성실한 사람이다. 나는 사람과의 인연을 많이 맺는 편도 아니지만 여간해서 인연을 끊는 사람은 아니다'고 했다.

    정씨는 1990년대 중·후반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제과점을, 강남구 청담동에서 '풍운'이라는 일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정씨가 2007년 대선 때 박근혜의 비선 조직인 '논현동팀'을 이끌었다"는 설이 나돌았다. 또 "정씨가 박 후보의 주요한 의사 결정에 여전히 관여한다" "정윤회 보고 라인이 있다" "4·11 총선 공천에 정윤회가 영향력을 끼쳤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그러나 박 후보 경선 캠프 관계자들은 "정윤회를 최근 몇년 사이 본 적도 없으며, 그가 공천 등에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박근혜 의원실 관계자는 "정씨에 대해 많은 억측이 존재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정씨는 2004년 이후 박근혜 후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