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유정란

유기농 달걀’…개인 첫 축산물 인증

화이트보스 2012. 9. 25. 16:53

유기농 달걀’…개인 첫 축산물 인증 “위기의 농촌서 희망을… ”

글·사진/오승현 기자  |  webmast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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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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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다란 대표 송홍주씨가 자신이 키우고 있는 닭들에게 사료를 주고 있다.

“주인이 행복해야 닭들도 행복해 좋은 달걀을 낳습니다”
전남 담양군 무정면 오봉리에서 산란계 농장인 ‘한농다란’을 운영하는 송홍주씨(59)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유기농달걀 인증을 받은 농가다.
산란계 6천마리를 사육중인 송씨는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을 ‘다란’이란 브랜드를 붙여 전국의 대형 마트와 생협 등에 납품하는데, 일반 달걀에 비해 값이 4~5배나 높은 한개당 600~700원 하는데도 주문량을 채워주지 못할 정도다.
송씨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은 모두 자연방사 유정란으로, 한번 맛을 본 소비자들은 맛과 품질에 반해 주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이 같은 인기는 5억원에 가까운 매출(2011년)로 연결됐다.
   

   

   

송씨가 유기달걀에 관심을 갖고 산란계 사육에 나선 것은 10여년 전인 지난 1995년.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송씨는 산란계 사육을 하는 부친의 가업을 잇기 위해 이곳에 터를 잡았다.
그러나 송씨는 일반 산란계 농가들이 케이지를 이용해 대량 사육에 나서는 방식을 피했다. 달걀 한개라도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생산해야 경쟁력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에따라 송씨는 닭이 언제든지 계사를 나가 뛰어놀 수 있도록 자연에 방사하는 사육법을 고집했다. 송씨 농장은 대나무 숲으로 이어진 산기슭에 자리 잡았는데, 면적만 무려 1만㎡(약 3천24평)에 달한다.
이곳의 닭들은 잠잘 때와 알 낳을 때를 제외하곤 하루 종일 드넓은 자연 속에서 뛰어논다.
닭에게 급여하는 사료 역시 오염없는 유기사료만 사용한다. 아직 국내에선 유기사료를 구하기 어려워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조사료만큼은 때묻지 않은 자연에서 얻는다.
송씨는 오메가3 성분을 높히기 위해 인근 대나무 밭에서 채취한 토착 미생물에 대잎·뽕잎·차잎·숯 등을 섞어 발효시킨 후 곡물사료(배합사료)와 1대 9(조사료:곡물사료) 비율로 급여한다.
이런 노력으로 산란율과 증체율을 향상시키고 유기축산물 브랜드화로 축산물 유통체계를 구축했으며, 유기농계란을 고객의 성향에 맞게 차별화해 유통하고 있다.
또한 물도 식수로 검증받은 1급수를 다시 숯으로 여과한 후 공급하는 것이 다른 농장과 차별화된점이다.
이런 송씨의 노력으로 병아리 때부터 이런 과정을 거쳐 사육된 닭은 질병 저항력이 강해 일반 농장과는 달리 폐사율이 낮고 건강한 달걀을 생산할 수 있다.
송씨는 “보통 유기축산을 하면 관행적인 사육법에 비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농장에선 닭이 건강한 만큼 생산성도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기달걀 생산농가의 일반적인 산란율이 70% 정도지만 지난해 우리 농장선 약 5개월 동안 산란율 95%를 유지해 학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송씨 농장에서는 병아리 부화 후 6개월이 지나면 알을 낳는데, 1년 6개월 정도 달걀을 생산한 후 도태시킨다. 도태한 닭도 육질이 좋아 일반 음식점에서 높은 값을 쳐주고 사간다.
두 아들이 모두 수의학과와 등 축산계열 대학에 다닌다고 소개한 송씨는 “가장 안전하고 품질 좋은 달걀을 생산해 소비자 건강 증진에 부응하고 우리 채란산업이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씨는 ‘축산=공장식 증산목표’ 라는 등식이 마치 불변의 법칙처럼 돼왔다. ‘환경오염과 숫자’로만 인식되는 관행축산에서 탈피해 삶의 질과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깃들어 있는 가축의 복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농장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 고민하고 있다.
또 동물의 복지를 소중히 여기고, 사람과 자연이 잘 조화 될 수 있는 유기축산, GREEN TOURISM를 만들기 위한 비전, 새로운 축산문화의 가능성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송씨의 앞으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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