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0.08 03:03 | 수정 : 2012.10.08 12:37
MBC 보도… '고3때 토지, 대학때 주택' 실제와 다른 말 또 다시 논란
편법 증여 의혹도 - 安이 돈주고 땅 산것으로 돼 매매 위장한 증여 의혹 일어
안철수 측 - "조부가 후보명의로 거래한 듯… 安후보도 이번에야 알아"
- 안철수 무소속 후보. /이준헌 기자 heon@chosun.com
7일 MBC 보도 등에 따르면, 안 후보는 고교 3학년 때인 1979년 할아버지 안모씨로부터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의 224㎡(67평) 토지를 가족들과 함께 증여받았다. 또 대학 때인 1983년에는 99㎡(29평)짜리 2층 규모 주택을 역시 가족들과 함께 증여받았다. 안 후보와 가족들은 1994년 12월 해당 토지를 매각했는데 당시 공시지가는 2억3000여만원이었다.
당시 고교생인 안 후보가 돈을 주고 토지를 산 것으로 돼 있어서 매매로 위장한 편법 증여 의혹 역시 일고 있다. 안 후보는 해당 토지를 매도한 이듬해인 1995년 3월 '안철수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미 안 후보는 할아버지로부터 해당 토지를 증여받기 5일 전인 1979년 12월 26일 삼촌 안모씨로부터 부산시 부산진구 당감동의 248㎡(75평) 농지를 모친과 함께 증여받은 것으로 드러나 증여세 탈루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저서 '행복바이러스 안철수'에서 "내가 살면서 할아버지께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지는 않았다"며 "임종(1984년 9월) 얼마 전에 제 이름으로 된 통장(50만원)을 마련해주셨다"고 썼다.
안 후보 측은 "33년 전 조부가 안 후보 명의로 거래를 한 것으로 보이고 안 후보는 이런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며 "현재 경위를 알 수는 없지만 안 후보가 금전적 이득을 본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내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만 20개가 된다"며 "그중에는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씨와 관련해 6건의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도 "투기 의혹 3건 등 10건 정도의 의혹을 검증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