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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단일화 하겠지만, 내달 10일 정책발표가 우선"

화이트보스 2012. 10. 30. 17:54

安 "단일화 하겠지만, 내달 10일 정책발표가 우선"

  • 최연진 기자

  • 입력 : 2012.10.30 09:49 | 수정 : 2012.10.30 11:18

    “늦어도 다음주부터는 구체적 협상 진행돼야”

    우상호 민주통합당 선대위 공보단장(왼쪽), 박선숙 안철수캠프 공동선대본부장. /연합뉴스·조선일보DB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30일 “단일화 논의를 더 늦출 수 없다”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에 ‘단일화 협상’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안 후보측은 “단일화를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책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文 선대위 공보단장 “곧 11월초언제까지 늦추나”
    우상호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제 단일화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곧 11월 초가 된다”며 “언제까지 단일화 논의를 늦추겠다는 것인지 안 후보 측에 공식 질문한다”고 밝혔다.
     
    우 단장은 “후보등록(11월25∼26일) 전 단일화를 하려면 11월 중순까지는 단일화 절차가 진행돼야 하는데, 합의를 진행하고 실행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구체적 협상이 진행돼야 등록 전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단일화의 유불리를 떠나 (더이상 단일화 협상을) 늦추는 건 단일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아 안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어제 문 후보의 정치 혁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는데 이보다 강한 정치 쇄신 의지가 어딨느냐. 정치쇄신의 깃발을 같이 들고 새 정권 창출을 위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자”고 안 후보 측을 압박했다.
     
    문 후보 측은 계속 안 후보 측에 ‘단일화 협상’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앞서 29일 문 후보는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 후보의 ‘국회의원 수 축소’ ‘중앙당 폐지’ 등의 정치쇄신안에 대해 비판하며 “정치혁신을 공통분모로 단일화 접점을 찾아 폭넓은 토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安 박선숙 본부장  “아직 10월의 마지막밤도 안 지나”
    하지만 안 후보 측은 ‘단일화 프레임’에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바라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가겠다. (단일화는) 큰 방향에서 국민이 결정해줄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놓았다.
     
    문 후보 측이 11월 초에 단일화 협상을 해야 한다고 것과는 달리 박 본부장은 “10월의 마지막 밤도 안 지났다”고 말해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30일 유민영 대변인은 안 후보가 29일 선거캠프 전체회의에서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내달 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해,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