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1.02 03:08
이한구, 여권 인사론 처음으로 분량 등 구체적 언급
李 "여야가 확인하면 논란 끝나"… 출처는 안 밝혀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주워들은 얘기로는 남북 정상 간 대화록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게 상당한 정도의 두께로 존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권(與圈) 고위 인사가 정상회담록의 실체에 대해 이 정도로 자세히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그러나 이런 발언의 근거가 되는 출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원장이 NLL 발언을 확인해주면 될 것'이라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언급은 실천 불가능한 방법"이라며 "국정원장이 설사 뭐라고 얘기한다고 해도 민주당에서는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그게 아니라는 등 별소리를 다 할 것이고 그리되면 논쟁이 이어질 뿐"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 NLL을 포기한다는 발언이 있었다는 얘기가 여러 사람에 의해서 확인된 상황이고, 그 문건이 지금 정부에 있다고 확인이 되었다"며 "여야 의원 몇 명이 한꺼번에 확인하면 공방을 벌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유족 및 NLL 진상규명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정상회담 NLL 대화록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를 무고(誣告)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민주당이 이해찬 대표 명의로 NLL 관련 발언을 한 정문헌·이철우 의원과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한 맞고소다.
당 법률지원단장인 이한성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의 발언은 명명백백한 진실이며 우리의 영토를 지키려는 충정 어린 발언이었다"면서 "검찰은 이 사건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