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1.20 03:00
[단일화 방식 일임하겠다며 선공했던 文측 부글부글]
文측 "협상내용 공개않기로 해놓고 언론 플레이"
'중대 국면이니 보도에 신중을' 문자 메시지도
安측 "박근혜 이길수 있는 방안 제안했을 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양측의 '단일화 방식 협상팀'은 19일 낮 12시쯤부터 밤 9시 30분쯤까지 비공개로 협상을 계속했다. 잠정 중단을 선언했던 지난 14일 이후 닷새 만에 재개된 협상이었다.
◇협상 직후 安측 "새 제안 있었다"
이날 문·안 양측은 협상이 끝나자마자 협상장에서 오간 내용을 놓고 감정 섞인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 측에서 일반 여론조사와 함께 '공론조사식 배심원제'를 결합시킬 것을 문 후보 측에 제안했으나 문 후보 측이 거부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안 후보 측 관계자들은 언론 취재가 들어오자 "우리 측에서 새로운 제안을 했는데, 문 후보 측이 거부했다"고 했다.
◇협상 직후 安측 "새 제안 있었다"
이날 문·안 양측은 협상이 끝나자마자 협상장에서 오간 내용을 놓고 감정 섞인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 측에서 일반 여론조사와 함께 '공론조사식 배심원제'를 결합시킬 것을 문 후보 측에 제안했으나 문 후보 측이 거부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안 후보 측 관계자들은 언론 취재가 들어오자 "우리 측에서 새로운 제안을 했는데, 문 후보 측이 거부했다"고 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차기 정부 지방 분권 정책 토론회에서 안희정(오른쪽) 충남지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조인원 기자
◇부글부글 文측, "언론 플레이 마라. 협상 깨질 수도"
문 후보 측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반발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협상장에서 오간 내용을 비공개로 한다고 이미 합의한 바 있다"며 "나오는 얘기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마라. 이것은 협상이 성사되느냐 깨지느냐의 중대한 문제다"라고도 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게 완전히 민심이 왜곡되는 방식을 제안하면 우리가 하자고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거부했다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가져온 협상안이라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협상팀의 한 인사는 "안 후보가 그와 비슷한 제안을 한 것은 맞지만 내용은 완전히 틀리다. 잘못된 내용을 흘리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엇이든 받겠다고 했더니 안 후보 측이 희한한 안(案)을 갖고 와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일부에선 "문 후보가 어떤 식으로 해도 단일화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다 안 후보에 역공을 당하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안 후보 측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없지만 거부하는 모양새로 비치는 것도 곤란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일제히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이 반발하자 일단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힘들다"며 정면 대응을 피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는 박근혜 후보에게 이길 수 있는 단일 후보를 뽑을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민주당 측이 자신이 없어 받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20일 추가 협상을 지켜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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