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현직 대통령은 한 명뿐"

화이트보스 2013. 1. 8. 14:38

"현직 대통령은 한 명뿐"

  • 황대진 기자
  • 김진명 기자
  • 입력 : 2013.01.08 03:00 | 수정 : 2013.01.08 09:13

    朴, MB 존중해 공식행사 줄이고 회견도 안해
    朴, 인수위 운영 4대원칙 밝혀
    ①잘못된 관행 반복 말자 ②공약 꼭 지켜 믿음 주자
    ③部處 벽 허물 컨트롤타워를 ④거창한 얘기보다 현장 찾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측근들에게 2월 25일 취임 때까지 대한민국이명박 대통령 한 명뿐이라는 점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임기가 두 달 정도 남았는데 자기가 너무 폭넓게 활동하면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박 당선인이 하고 있다"면서 "인사할 데도 여럿 있고 지방 갈 일도 많지만 박 당선인은 '지금은 내가 앞에 나설 때가 아니다'란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당선인은 대선 다음 날부터 7일까지 열아흐레 중 9일은 공식 일정이 전혀 없었다. 공식 일정을 잡더라도 현충원 방문, 인수위나 새누리당 행사 참석, 외교사절 접견처럼 대부분 소규모로 조용히 치를 수 있는 행사였다.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한 이후엔 따로 기자회견이나 기자 간담회도 열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당선인은 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면서 인수위 운영과 관련한 네 가지 원칙을 언급했다. '지난 정부 잘못 바로잡기' '신뢰 회복' '통섭 강화' '현장 우선' 등이다. 박 당선인은 "지금 우리 정부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 환경과 국제 관계가 크게 변하는 대전환기에 놓여 있다"면서 "이럴 때 국민 행복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당선인 측은 이와 관련, 각 정부 부처에 업무 개선 방안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정치권의 공약도 '그 말은 믿을 수 있다'고 할 때 신뢰가 쌓일 수 있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발표한 공약의 이행을 거듭 강조했다. 또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부처 간에 서로 칸막이를 치면 세금이 낭비되면서 효율성도 낮아진다"면서 "부처 간에 물 흐르듯이 소통이 되면서도 컨트롤 타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국민이 현장에서 실제로 무엇을 아파하는가(를 살펴보고), 그런 노력을 하면 좋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