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07 03:05 | 수정 : 2013.02.07 07:50
中, 지난달 24일 이후 北 외교관 3번 불러 경고
北, 고성 오가는 설전… "中특사도 오지마라"
/조선일보 DB

6일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24일 북한 국방위가 중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또 이틀 뒤인 26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국가적 중대 조치를 취할 단호한 결심'을 밝힌 직후에도 두 번째로 지 대사를 초치해 3차 핵실험 자제를 요구했다. 1월 말에는 박명호 주중 북한 공사도 불렀다.
중국은 북측 인사들과 면담하며 3차 핵실험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 대사는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전혀 바꾸지 못했다"며 반박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의 3차 핵실험 만류에 대해서도 "핵실험은 북한의 자주적 권리로 중국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북한은 또 3차 핵실험 중단 설득을 위해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특사로 평양에 파견하겠다는 중국의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전례없이 강경한 中, 석유 등 원조 중단 주장까지 베이징=최유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