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의 재발견/겨례의 지도자

시장 간 朴 대통령의 지갑에 써 있는 한글 보니

화이트보스 2013. 3. 14. 10:36

시장 간 朴 대통령의 지갑에 써 있는 한글 보니

  • 남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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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3.14 09:42 | 수정 : 2013.03.14 10:20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해 농축산물 가격을 점검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갑이 4000원 짜리 국내 누비공예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아 야채와 과일 등을 구입했다. 장보기를 끝낸 박 대통령은 계산을 하기 위해 지갑을 꺼냈다. 연보라색의 누비 지갑이었다. 지갑 끝에는 작게 ‘소산당’이란 한글이 적혀있었다.
     
    이 제품은 2년전 국내 누비공예 전문 브랜드인 소산당에서 판매한 구형 모델이다. 당시 판매가격은 4000원. 원래 있던 나비 문양 등이 떨어진 것으로 봐 꽤 오랜 기간 사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지난달 8일 설을 앞두고 서울 광진구 중곡동 중곡제일시장을 찾았을 때 사용한 지갑도 이 지갑이다. 박 대통령은 시장에서 물건을 산 뒤 이 지갑에서 전통시장상품권을 꺼냈다. 당시엔 상표가 보이지 않아 어느 브랜드 제품인 지 확인이 불가능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월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중곡제일시장을 찾아 설 민심을 청취한 후 물건값을 치르기 위해 상품권을 꺼내들고 있다.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소산당’은 2003년 문을 연 국내 누비공예 전문 브랜드로, 수예 장인인 김소애(81) 여사와 딸인 박윤주(51) 대표가 운영한다. 인천공항과 서울시내 주요 면세점,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국회 매장 등에 제품을 판매한다.
     
    박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과는 일면식도 없다”며 “어떻게 제품을 가지게 되셨는지 궁금하고 반갑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