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서 지방이양 후 맞춤형 물동량 창출 성과
(완도=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지난해 전남 완도 무역항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화물 수송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완도항 이용객은 111만명으로 전년 97만명 보다 14만명(14.4%)이 늘었다.
화물 수송량은 230만t으로 전년 176만t보다 54만t(30.4%)이 급증했다.
슬로시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완도 청산도 방문객이 60여만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제주도가 50만명에 육박했다.
이용객 증가 등은 쾌속선 블루나래호의 취항과 청산도 관광객 증가, 해남-완도 간 도로 확충에 따른 접근성 개선, 전남도의 물동량 창출 노력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귤 수확철 등에는 화주(貨主)와 수시로 간담회를 하는 등 맞춤형 물량 확보 등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는 또 관광객 불편해소를 위해 청산도 슬로시티 축제기간에 여객선사와 함께 불편사항 발굴과 개선 등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축제 성수기 완도-청산 간 여객선 증편, 사전 홍보와 안내, 여객 이용객 운송비 등 결제방식 개선, 임시 현장 매표실 운영 확대, 민관 합동 항만 대청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또 완도여객선터미널 신축과 어선 정박시설 축조공사, 남방파제 보강, 해경부두 건설 등에 2015년까지 840억원을 투입, 기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전남지역은 목포항과 여수항, 광양항 등 3곳의 국가관리 국제 무역항이 있으며 완도항은 지난 2010년 3월 지방(道)으로 이관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가 직접 관리, 운영을 함으로써 지역실정에 맞는 화물운송 등 물동량을 창출했다"며 "이용객과 물동량 증가는 수산물 판매 촉진, 음식·숙박업소 등의 소득 증가로 이어져 완도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