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채소 ‘인디언시금치’ 수확 한창전남농기원, 3중 비닐 터널하우스 재배
전남도농업기술원은 농가 틈새 소득작물로 유망한 아열대채소 ‘인디언시금치’를 봄부터 겨울까지 연중생산이 가능한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인디언시금치’는 원산지가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으로 더위에 강한 1년생 채소로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지는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생소한 채소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인디언시금치가 일반 시금치보다 칼슘이 45배 많고 비타민 A와 철분도 8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지면서 건강·기능성 채소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소비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개발한 무가온재배 기술은 농가생산 현장에서 재배농가와 공동으로 현장실증 연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인디언시금치를 가을에 심어 한겨울과 이른 봄까지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농가는 연료비 부담 없이 10a당 8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부 해안지역에서 겨울철에도 3중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무가온 재배가 가능함으로써 1년 2작 안정생산 재배기술이 확립돼 앞으로 재배농가의 연중생산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겨울철 기온이 비교적 따뜻한 해남군 북평면 소재 2중 비닐하우스에 지난해 10월 상순께 1개월간 키운 인디언시금치를 심어 1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수확하고 있다.
시설내 온도가 한겨울 6℃ 이하만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하면 10a 당 2t 이상을 수확할 수 있으며, 현재의 거래가격은 봄 재배의 ㎏당 2천500원 보다 1.6∼2배 정도 높은 4천∼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손동모 전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박사는 “인디언시금치 무가온재배 기술은 시범사업 등을 통해 확대 보급하는 한편 한겨울에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최소가온 재배법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