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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정신 남긴 당신, 우리들 가슴속 큰 영웅"

화이트보스 2013. 4. 19. 16:24

희생정신 남긴 당신, 우리들 가슴속 큰 영웅"

  • 인천=최재용 기자
  • 호경업 기자
  • 입력 : 2013.04.19 03:02 | 수정 : 2013.04.19 09:30

    [바다에 빠진 자살자 구하려다… 故정옥성 경감 영결식 열려]
    유가족에게 위로금 잇달아
    LG, 5억원·학자금 전액 지원… 현대오일뱅크, 2000만원 전달

    18일 오전 인천 강화경찰서에서 인천지방경찰청장(葬)으로 치러진 고(故) 정옥성 경감 영결식에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1일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바다에 빠져 자살하려는 사람을 구하려다 함께 물에 빠져 실종된 강화경찰서 내가파출소 소속 고(故) 정옥성(46) 경감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10시 인천 강화경찰서에서 열렸다. 인천지방경찰청장(葬)으로 열린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훈장 추서, 공로장 헌정, 조사, 고별사, 헌화 순으로 50여 분 동안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이인선 인천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동료 경찰관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청장은 조사에서 "당신은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경찰관이었다"며 "당신이 떠난 빈자리에는 슬픔도 아픔도 아닌 생생한 당신의 경찰 정신으로 채워두겠다"고 추도했다.

    이어진 고별사는 정 경감의 동료인 강화경찰서 112종합상황실 남기철 경위가 했다. 그는 "누군가는 너를 보고 바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너는 진정 우리 대한민국 13만 경찰의 대표였다"며 "네가 남기고 간 경찰 정신과 혼, 이곳에 있는 우리가 꼭 지켜나갈게.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작지만 큰 영웅 옥성아" 하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정 경감의 강화도 생가로 가 노제를 지냈다. 이어 그의 마지막 근무지였던 강화경찰서 내가파출소를 들렀다가 임시 봉안지인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경찰은 순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현충원에서 정식 안장식을 열 계획이다.

    이날 LG그룹은 정 경감 유가족에게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LG는 또 중·고교에 재학 중인 정 경감의 자녀 3명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대학교 졸업 때까지 학자금 전액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LG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정옥성 경감 소식을 듣고 고인이 보여준 살신성인의 모습을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임직원들이 급여 1%씩을 모아 세운 '1%나눔재단'을 통해 정 경감 가족에게 2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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