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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핵무장은 국제사회 고립 불러… 정치인들 발언 잘못된 것", 金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中·北에 강력한 메시지 줄 수 있다"

화이트보스 2013. 4. 20. 09:03

李 "핵무장은 국제사회 고립 불러… 정치인들 발언 잘못된 것", 金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中·北에 강력한 메시지 줄 수 있다"

  • 김진명 기자
  • 입력 : 2013.04.20 03:12

    [전문가 연쇄 진단 : 한반도 정세 어디로…] [3] 北 도발에 대응하는 朴정부의 전략
    정치권서 나오는 '핵무장·美전술핵 한반도 재배치' 물어보니

    지난 2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후, 정치권과 일부 국민 사이에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하자는 주장과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국에 다시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19일 본사 주최로 대담한 이상우 신아세아연구소장은 "핵무장은 절대 할 수 없으며 미국의 전술핵을 굳이 한국에 재배치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전 통일연구원장)는 "현실적으로 핵무장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런 주장을 통해 북한과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는 줄 수 있다고 본다"며 "핵우산 정책도 결국 상대에게 함부로 도발하지 말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필요한 것이므로 전술핵 재배치를 논의해 볼 만하다"고 했다.

    이 소장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면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끝장난다"며 "핵무장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핵을 가졌다고 해도 북한은 적이 아니라 우리가 구해야 할 동포인데 어떻게 핵무기를 쓰겠느냐"며 "괜히 핵무기를 갖겠다고 말해서 미국의 의심만 받게 된다는 점에서 일부 정치인의 핵무장 발언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전술핵무기 재배치에 대해서도 이 소장은 "핵무기는 서울에서 발사하나 인천 앞에 떠있는 항모에서 발사하나 마찬가지인데 굳이 우리 땅에 있어야 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가진 이상 핵무장은 불가능하다"면서도 "핵무장을 주장하는 분들에게 부정적 생각은 없다. 이는 중국이나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정부가 우에서 좌로, 좌에서 우로 왔다 갔다 하는 나라에 미국이 핵무기를 다시 갖다 두겠느냐"면서도 "미국 본토에 있는 핵무기보다 한반도에 있는 핵무기가 북한에 더 심리적 부담이 될 테니 실현 가능성을 떠나 한·미 간에 대화 의제로 채택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