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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비수기 8월에 신규아파트 2만5000채 쏟아진다

화이트보스 2013. 7. 18. 13:56

분양 비수기 8월에 신규아파트 2만5000채 쏟아진다

기사입력 2013-07-18 03:00:00 기사수정 2013-07-18 11:19:11

4년전 8월 대비 220%이상 급증…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84% 몰려
위례-판교 청약열기 이어갈지 주목


분양시장 비수기로 꼽히는 8월에 약 2만5000채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쏟아진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전체의 84%가 몰려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최근 위례와 판교신도시 등에서 보인 청약 열기를 그대로 이어가려는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9월에 긴 추석연휴가 끼어 있어 미리 물량을 소화하려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공공물량 포함)는 모두 2만4803채로 집계됐다. 7월 물량(3만2238채)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2만2001채)과 비교하면 13% 증가한 규모다.

특히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되기 시작한 2009년 8월(7680채)에 비해 220% 이상 급증했고, 2000년 이후 집계된 8월 물량 중에서도 가장 많다.

이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분양 아파트가 2만918채로 전체 물량의 84%를 차지한다. 수도권은 7월의 1만8000여 채보다 오히려 분양이 늘었다.

장마와 여름 휴가철이 겹쳐 건설사들이 분양을 기피했던 8월에 이처럼 분양 열기가 뜨거운 것은 최근의 청약 열기가 한몫했다. 6월 판교,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에서 부동산 호황기 때나 볼 수 있었던 최고 379 대 1의 청약경쟁률이 나왔고,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등장해 수억 원의 웃돈이 붙은 바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기존 주택시장이 4·1부동산대책으로 반짝 살아났다 다시 침체된 것과 달리 수도권 분양시장은 청약 대박 상품이 나올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어 건설사들이 이 분위기를 타려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로 끝나는 6억 원 이하 또는 85m² 이하 주택 구입 시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을 보려는 수요자들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분양 시기를 앞당긴 건설사가 많다.

또 예년에는 추석 연휴가 3일로 짧거나 9월 말이어서 큰 무리가 없었던 반면 올해는 추석 연휴가 닷새나 돼 9월에 분양 일정을 잡기 어려운 분위기도 한몫했다. 다음 달 분양하는 아파트 중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땅 매입부터 설계, 시공을 도맡아 하는 ‘자체 사업’이 많아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은 위례신도시에서 선보인 자체 사업 아파트로 청약 대박을 터뜨린 데 이어 다음 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과 부천시 중동 등 2곳에서 자체 사업 아파트를 한꺼번에 분양한다. 김상국 삼성물산 마케팅팀장은 “자체 사업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나 시행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건설사가 마음껏 새로운 평면기술을 도입하거나 좋은 마감재를 쓸 수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갖도록 분양가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시범뉴타운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1구역을 재개발한 대규모 단지 ‘텐즈힐’도 다음 달 분양된다. 대형 건설사 4곳이 공동 시공하는 1702채의 매머드급 단지인 데다 당초 계획보다 분양가를 3.3m²당 1700만 원대 중반까지 크게 낮춰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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