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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강경파(國調특위 박영선·신경민·박범계), 지도부 압박… 다시 강경으로 치닫는 민주

화이트보스 2013. 7. 31. 17:39

新강경파(國調특위 박영선·신경민·박범계), 지도부 압박… 다시 강경으로 치닫는 민주

  • 최승현 기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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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7.31 03:01 | 수정 : 2013.07.31 10:18

    [場外로 나가자는 사람 많아져… 오늘 긴급 의원 총회]

    國調특위 중심 新강경파, 與와 대표회담 추진에 제동… 초선들은 지도부에 투쟁 주문
    金대표측은 불만 토로하지만 강경 기류에 밀려가는 형국

    극심한 분열상을 보이던 민주당이 다시 강성(强性)으로 치닫고 있다. 29일까지만 해도 목소리가 제각각이어서 무엇이 당 입장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30일로 들어서면서 '신(新)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 지도부조차 이쪽으로 따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한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주류 측은 여전히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간 불신감이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場外로 나가자는 사람들이 득세

    민주당은 30일 하루 시간대별로 '강성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의 인내 시한은 하루 반밖에 남지 않았다. 분노 폭발 임계점의 시한은 36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더는 용납은 없다"고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말'이었다.

    그러나 바로 이어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태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국정원 국조특위 의원들이 주도해서 만든 법안이었다. 또 친노와 재야 출신 중심의 초선 의원 10여명이 전 원내대표에게 집단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렇게 할 거면 차라리 그만두고 거리의 지지자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에 사실상 집단 반기를 든 것이었다.

    민주당 진성준(오른쪽), 이언주(가운데) 의원이 30일 국회 사무처 의안과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및 실종 등의 진상 규명에 관한 특검 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조인원 기자
    오후 들어 국조특위의 정청래 간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더는 양보는 없다"며 "마이크를 접고 촛불을 드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국조특위 증인 채택 시한인 31일까지 합의가 안 될 경우 장외(場外)로 나가겠다는 얘기였다.

    민주당은 나아가 31일 오전 '긴급 비상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통 의총에서는 강경파 목소리가 힘을 받고 거기에 끌려가게 돼 있다"며 "당장 장외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 측 관계자도 "당내 기류는 강경파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고 했다.

    ◇중진부터 초선까지 전방위 갈등

    현재 대여(對與) 강경 기류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소속 의원들이다. 박영선·신경민·박범계 의원 등이다. 친노 핵심이라 말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당내에선 이들을 '신강경파'라 부른다. 이들은 김한길 대표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회담을 통해 정국 전환을 모색하자 강력히 반발하며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느냐"고 했다.

    김한길 대표 측 등 신주류는 이들에 대한 불신감을 사석에서 토로하고 있다. "싸움만 하려는 사람들" "국회를 전쟁터로 안다" 같은 말이 나온다. 이상민 의원은 30일 라디오에 출연해 특검에 대해 "검찰이 신뢰받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갈등에는 당 중진들도 가세하고 있다. 정세균 상임고문,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은 신강경파 못지않다. 정 고문은 신주류 측에서 문재인 의원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등에 칼 꽂지 마라"고 했고, 박 전 원내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 추진에 "민주당은 속아선 안 되고 일치단결해 싸워야 한다"고 했다. 반면 정대철 상임고문은 "문재인 의원 때문에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민주당이 바보스러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최고위원들 간 다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5~26일 조경태 최고위원과 우원식 최고위원은 인신공격까지 벌였고 멱살잡이 일보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는 다양한 계파 간에 불신감이 쌓여가는 가운데 외형적으론 강성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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