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8.13 17:15 | 수정 : 2013.08.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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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된 김좌진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진수도끼로 끊고 있다./뉴스1 (해군 제공)
진수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진수를 앞둔 함정의 진수줄을 잘랐다. 해군 역사상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진수줄을 자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해군에 따르면 진수는 처음으로 함정을 물에 띄우는 의식을 말한다.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는 의미는 엄마가 자식을 출산할 때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은 의미다.
여성이 진수식을 주관하는 이유로 19세기 초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 진수식을 주관한 것을 계기로 여성이 함정을 진수하는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통상 해군 함정 진수식은 영부인이나 국방장관, 합참의장, 해군참모총장의 부인이 참석해 직접 진수줄을 끊는다. 일반 상선도 통상 건조를 의뢰한 선박회사 대표의 가족 중 여성이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울산에서 열린 해군 차기호위함(FFG) '경기함'의 진수식에서도 정승조 합참의장의 부인이 진수줄을 끊었다.
이번 김좌진함 진수식에는 군통수권자이자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직접 손도끼를 이용해 진수줄을 잘랐다.
해군 관계자는 "국가 전략무기체계인 잠수함을 군통수권자가 직접 진수하는 것은 안보 의지를 다지고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는 매우 상징성이 있는 일"이라며 "아직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아직까지 한 번도 없는 매우 보기 드문 광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