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역사에서 배운다/중국 명산,명소,문화를 찾아서

무이산 최고의 절경지로 손꼽히는 '천유봉'

화이트보스 2013. 9. 25. 14:36

무이산 최고의 절경지로 손꼽히는 '천유봉'

  •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 입력 : 2013.09.25 11:14 | 수정 : 2013.09.25 11:26

    중국 10대 명산 중 하나인 무이산(武夷山)의 최고 절경지 천유봉(톈여우펑, 天游峰).

    '마치 천궁 속을 유람하는 듯하다' 하여 '천유'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곳은 명나라 지리학자 서하객(徐霞客. 1587~1641)이 '천유봉을 오르지 않으면 무이산에 왔다고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다.

    천유봉

    천유봉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은 1시간 채 걸리지 않는다. 해발 408.8m로 비교적 낮은 봉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의 등산로는 최고 경사가 67도로 가파르며 암석을 파서 만든 880개의 좁고 아슬아슬한 계단의 외길로 아찔하다.

    이 계단을 오르다 보면 발아래 낭떠러지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바로 천유봉과 함께 최고의 명소로 손꼽히는 구곡계(九曲溪)다. 구곡계란 '무이산의 기암절벽들 사이로 흐르는 강'을 뜻하는데 그 모습은 장관이다.

    천유봉을 오르며 조망할 수 있는 '구곡계'

    천유봉을 오르며 조망할 수 있는 '구곡계'

    계단을 오를 때는 꼭 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신선의 손바닥이라 불리는 '선장봉(仙掌峰)'이다. 손바닥 모양이 새겨진 이 바위는 신선들이 바위에 들러붙은 천을 급하게 걷다 천자국과 손자국이 남게 됐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천유봉 등산길. 손바닥 모양처럼 울퉁불퉁하다 하여 '선장봉'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천유봉 등산길. 손바닥 모양처럼 울퉁불퉁하다 하여 '선장봉'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산을 오르기 힘들다면 280위안(약 5만원)을 주고 '가마'를 타도 된다. 이는 1936년 국민당 총통이었던 장개석(19887~1975)이 부인 송미경과 여행 차 방문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가마'를 이용하여 천유봉을 쉽게 오르내릴 수도 있다. 요금은 140위안(약2만7000원).

    '가마'를 이용하여 천유봉을 쉽게 오르내릴 수도 있다. 요금은 140위안(약2만7000원).

    이곳은 한국과 달리 입장료를 내고 산에 들어가야 한다. 중국 돈으로 약 140위안(약 2만7000원)으로 천유봉과 함께 다른 여섯 개의 봉우리를 관람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만큼의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무이산

    무이산

    한편 복건성의 서북부에 위치한 무이산(武夷山)은 야생 동・식물과 희귀 곤충류,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천연자원들 때문에 지난 199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