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9.25 11:14 | 수정 : 2013.09.25 11:26
중국 10대 명산 중 하나인 무이산(武夷山)의 최고 절경지 천유봉(톈여우펑, 天游峰).
'마치 천궁 속을 유람하는 듯하다' 하여 '천유'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곳은 명나라 지리학자 서하객(徐霞客. 1587~1641)이 '천유봉을 오르지 않으면 무이산에 왔다고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다.

▲ 천유봉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은 1시간 채 걸리지 않는다. 해발 408.8m로 비교적 낮은 봉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의 등산로는 최고 경사가 67도로 가파르며 암석을 파서 만든 880개의 좁고 아슬아슬한 계단의 외길로 아찔하다.
이 계단을 오르다 보면 발아래 낭떠러지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바로 천유봉과 함께 최고의 명소로 손꼽히는 구곡계(九曲溪)다. 구곡계란 '무이산의 기암절벽들 사이로 흐르는 강'을 뜻하는데 그 모습은 장관이다.

▲ 천유봉을 오르며 조망할 수 있는 '구곡계'
계단을 오를 때는 꼭 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신선의 손바닥이라 불리는 '선장봉(仙掌峰)'이다. 손바닥 모양이 새겨진 이 바위는 신선들이 바위에 들러붙은 천을 급하게 걷다 천자국과 손자국이 남게 됐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 천유봉 등산길. 손바닥 모양처럼 울퉁불퉁하다 하여 '선장봉'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 '가마'를 이용하여 천유봉을 쉽게 오르내릴 수도 있다. 요금은 140위안(약2만7000원).
이곳은 한국과 달리 입장료를 내고 산에 들어가야 한다. 중국 돈으로 약 140위안(약 2만7000원)으로 천유봉과 함께 다른 여섯 개의 봉우리를 관람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만큼의 절경을 만날 수 있다.

▲ 무이산
한편 복건성의 서북부에 위치한 무이산(武夷山)은 야생 동・식물과 희귀 곤충류,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천연자원들 때문에 지난 199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