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9.10 13:32
안휘성 남부 청양현에 위치한 구화산(九华山)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관광지로 산서오대산(山西五台山),사천아미산(四川峨眉山), 절강보타산(浙江普陀山)과 같이 중국 4대 불교명산이다. 최고봉은 시왕봉(十王峰·1,342m)으로, 천대(天臺)와 나란히 있다.

천대는 구화산에서 제일 높은 사찰인 천대사(天臺寺)가 천길 절애(絶崖)에 누각처럼 구름을 뚫고 높이 솟아 기승절경(奇勝絶景)을 자랑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천상세계를 연상케 한다. 또한 99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중 1,000m가 넘는 봉우리만 30개나 된다.

구화산은 산 전체가 불교마을이어서 연화불국(蓮花佛國)이라고도 한다. 화강암봉으로 이루어진 등산로를 따라 종주산행을 하는 데는 빠른 걸음으로 6~7시간이 걸린다. 등산로 주위에는 고찰과 역사유적지가 전시장처럼 널려 있어 불교성지 순례를 겸한 등산에 좋다.
특히 방문객 중 한국인들이 유독 많은데 당나라 때 신라시대 왕자인 김교각(金喬覺)에 의해 창건됐기 때문이다.
김교각(696~794)은 당나라 유학시절 유난히 불교에 대해 흥미를 느낀다. 그는 24살 때 출가해 구화산에서 스님이 됐고 99살까지 살았다. 김교각이 죽은 후에 사람들이 그의 공을 기념하기 위해 '지장보살'로 칭했다. 시신은 현재 구화산 '욕신보전(肉身宝殿)' 안에 공봉돼 있다.
구화산의 산간에는 협곡과 폭포가 즐비해 산속에 들어가면 마침 아름다운 산수화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특히 구화산은 사계절과 일출, 노을, 운해 등 아름다운 경치를 바탕으로 지정된 '구화10경(구화산에 가장 아름다운 10가지 경치)'을 만나볼 수 있다.

구화산의 구화10경은 천대소일(天台晓日)과 화성만종(化城晚钟), 동아안좌(东崖晏坐), 천주선종(天柱仙踪), 도암폭포(桃岩瀑布), 연봉운해(莲峰云海), 평강절설(平岗积雪), 서담인월(舒潭印月), 구자천성(九子泉声), 오계산색(五溪山色)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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