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해역 망치려 친환경 공법 외면” 홍도주민 “간과할수 없다” 강력 반발
■최일남 홍도항 동방파제 추진위원장
오염방지막 설치해도 피해 못 막아…민원 야기 불보 듯
전문 심의위원 시멘트 사용 DCM 공법 채택 납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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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13. 09.03. 00:00
“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시멘트 사용 공법으로 홍도항 동방파제를 만들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홍도 주민 대표인 최일남 홍도항 동방파제 추진위원장은 2일 광주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육지 쪽 내만과 달리 홍도 앞바다의 수심은 17-18m 가량으로 매우 깊다. 그만큼 바다 환경이 중요하다”며 “홍도 주민들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고 바닷물을 끌어 올려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멘트 공법은 (바다 환경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최 위원장은 “공사 과정에서 오염 방지막을 친다고 해도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 아니냐”며 “시멘트가 바다 환경에 얼마나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지 뻔히 아는데 이를 간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홍도항 동방파제 공사가 이뤄질 홍도 1구에만 현재 150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 어업과 관광업을 병행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이나 입찰안내서 등에도 친환경 재료 사용과 모래를 이용하는 SCP공법을 명시했다고 들었다. 해양 토목 전문가인 심의위원들이 왜 그렇게 (시멘트를 사용하는 DCM 공법을 채택)했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업체들이 모두 SCP 공법을 적용했다면 더 더욱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입찰 전 홍도가 천연보호구역인 만큼 친환경적으로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하에 개인적으로 의견서를 제출했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공사 업체가 최종 결정되면 주민들과 함께 (시멘트 사용하는 공법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 전남도도 이 부분에 대해 주민들과 토의해야 할 것”이라고 민원 제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최 위원장은 “방파제 사업이 주민 숙원 사업이라 어업권 등의 문제를 단 한번도 제기해 보지 않았다”며 “바다 환경 오염 우려가 시멘트 공법으로 공사가 진행되면 어업권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방파제 계획 수립 당시 주민들은 교차 방파제 건설을 요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 친환경 지역의 경우 대부분 T자형 등 교차방파제를 만든다.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전남도는 과거부터 해왔다는 이유로 획일적인 방파제를 만들려고 했다”며 “방파제는 우리가 사용하는데 왜 책상에 앉아 그림 그려서 결정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전남도의 홍도항 동방파제 축조공사 턴키 설계 평가에서는 시멘트를 사용하는 DCM 공법을 적용한 ㈜한양이 1순위 업체로 결정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김재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청정해역에 시멘트를 붓겠다니…
홍도항 동방파제 ㈜한양 공법 환경문제 야기
홍도 현지 주민들도 ‘시멘트 계열 공법’ 반대
여수 연도·목포해경부두 문제공법 변경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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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13. 08.30. 00:00
전남도의 홍도항 동방파제 축조공사 턴키 설계 평가에서 DCM(바다 속에 시멘트 대량 사용) 공법을 적용한 ㈜한양이 1순위 업체로 선정된 가운데 홍도 현지 주민들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시멘트 계열 공법을 반대한 것으로 확인돼 향후 민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DCM 공법의 경우 그동안 산업 지역 항만시설 공사 중심으로 적용된 반면, 홍도처럼 천연보호구역 및 해상국립공원에 적용된 사례는 전무해 전남도의 턴키 평가 결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SCP(친환경 재료인 모래 사용) 공법 적용을 명시한 데다, 주민 반발로 과거 도내 항만 공사 때에도 DCM 공법을 굴착치환공법으로 변경한 전례가 있어 관련 업계에서는 환경 분야 심사위원이 ㈜한양에 1순위를 준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도 주민 “시멘트 절대 안돼”
29일 전남도와 현대산업개발㈜·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도 주민 대표인 최일남 홍도항 동방파제 추진위원장은 ‘홍도항내에 해산물 저장시설이 많아 수질이 중요하므로 공사방법을 결정할 때 수질 영향을 최소로 하게 해주고 특히 시멘트 계열 기초공법은 전에 목포에서 환경문제도 있었던 만큼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DCM 공법이 적용된 목포해경 어업·지도선부두 축조공사 때 해당 어촌계는 2006년 탄원서를 통해 ‘공사에 시멘트를 약 100만 포대 정도 바다에 쏟아 붓는다’며 친환경재료를 이용한 공법으로 변경을 요청, SCP 공법으로 최종 변경한 바 있다.
또 전남 연도항 건설공사 때에도 해양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DCM 공법에서 굴착치환공법으로 기초처리공법을 변경했었다. 이는 DCM 공법의 경우 시멘트 성분 용출에 의한 어업권 피해 발생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홍도항 동방파제 입찰안내서 설계 적용사항에는 ‘지반개량에 필요한 재료는 가능한 환경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입찰자가 기초굴착토가 발생되는 공법을 제안할 경우 발생토사에 대한 처리대책을 수립한다. 특히 민원발생이 최소화되도록 공법 선정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홍도는 전체 가구의 40%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해양환경 보전이 최우선 과제라는 이야기다.
결국 향후 민원 발생으로 인한 홍도 동방파제 공사 잡음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환경영향평가에 SCP 공법 명시
문제는 홍도항 동방파제 축조공사 환경영향평가(본안) 협의내용에도 시공성 및 경제성, 환경성이 우수한 SCP 공법 적용을 명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행정사항(관련법 제35조 제1항 의거)에도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이행토록 명기했다. 즉, 1순위를 차지한 ㈜한양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명백히 위반한 셈이다.
입찰안내서 특별기준에는 ‘천연기념물 및 해상국립공원인 홍도의 특수성을 고려해 적용 가능한 공법을 비교 검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DCM공법은 군산새만금 신항만 방파제, 울산신항 북방파제, 감천항 정온도 향상 외곽시설, 평택 당진항 관리부두 등 산업 지역 위주로 적용돼 왔다.
홍도처럼 천연보호구역 및 해상국립공원에 DCM 공법이 적용된 사례는 전무하다.
이 때문에 이번 설계 평가에 참여한 환경 분야 심사위원이 어떤 이유로 ㈜한양에 1순위를 줬는지 업계에서는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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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방파제 시멘트 폐해 재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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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13. 09.04. 00:00
전남도가 ‘홍도항 동방파제 축조’를 위해 실시한 턴키입찰 설계평가’에서 콘크리트를 주 재료로 한 시공방식을 채택하면서 바다오염에 대한 심각한 우려을 낳고 있다. 설계평가 심의에서 전남도청 공무원들이 환경오염 문제는 전혀 도외시 하고 시멘트가 주 원료인 콘크리트를 활용한 DCM 공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데서다.
시멘트에는 25-30%의 수산화칼슘이 들어있는데 환경재앙의 근원이 되고 있다. 시멘트로 만들어진 방파제가 물에 닿을 경우 규산화칼슘을 먹이로 하는 ‘규조류 적조’가 발생하며, 인산칼슘수화물을 먹이로 하는 ‘코클로디니움 적조’를 발생시켜 물고기를 죽게 한다. 적조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수산화칼슘의 강알칼리성 때문에 물고기 아가미의 모세혈관을 손상시키고 막아 물고기들이 숨을 못 쉬고 폐사된다.
지난 2006년 경남 거제 통영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150만 마리가 폐사한 사례들이 바로 시멘트방파제가 원인이며, 여수 거문도 죽촌에서 백화현상이 나타난 것도 거대한 콘크리트 방파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고기 300만 마리가 몇 일 만에 떼죽음한 신안군 흑산도 흑산항 역시 여러 개의 콘크리트 방파제와 콘크리트 선착장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즉, 거리상으로나 구조적으로 흑산항을 둘러싸고 있는 방파제에서 녹아나온 시멘트 성분이 원인이었다.
지난달에는 울산시 북구 정자동 해변에 양식장의 물고기가 아닌 자연산 물고기가 200여 마리가 떠올랐는데 자연산 물고기가 적조로 폐사한 것은 전국적으로 처음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확인 결과 물고기 아가미에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부착돼 죽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데도 전남도는 왜 콘크리트 덩어리들로 홍도항 동방파제를 만들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2-3년 동안 돈 나오는 것 없이 투자만 하여 출하를 앞두고 물고기들이 숨을 못 쉬고 몸들 뒤틀다가 떼죽음을 당하는 어민들의 심경을 이해나 하는지, 시멘트의 폐해를 재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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