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2억원 투입 2018년 완공 목표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국토의 최서남단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100년 빈도'의 태풍에도 견뎌내는 슈퍼 방파제가 건설된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잇따른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가거도항 항구복구공사를 착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날 착공한 가거도 방파제는 길이의 경우 현재와 같이 480m이지만 폭이 기존 15m에서 110m로 확장된다.
또 1만t짜리 대형 케이슨 19개가 전체 방파제 중 388m의 외벽을 감싸도록 시공된다. 케이슨은 가로, 세로, 높이가 28m인 사각블록으로 아파트 10층 높이에 해당하는 초대형 규모다.
섬과 방파제가 맞닿는 92m 구간은 100t짜리 콘크리트블록 1300여 개가 설치된다.
설계 파고는 현행 50년 빈도인 8.3m에서 100년 빈도인 12.5m로 상향 조정했으며, 총사업비 1442억원이 소요되는 가거도 방파제는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리단은 지난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최저가 입찰을 통해 도급자로 삼성물산㈜을 선정했다.
1979년 착공된 가거도항 방파제는 공사 도중 잇따른 태풍 피해로 우여곡절을 겪다 공사에 착수한지 30년만인 2008년 6월 준공됐다. 공사비만도 1300억 여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2011년 태풍 '무이파'와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방파제 480m 중 350m가 파손되고, TTP(테트라포트) 3800개 중 2500여 개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최서남단 조업어선의 안전확보와 신속한 국가어항 기능 회복을 위해 가거도항의 피해복구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100년의 태풍 빈도에도 견뎌내는 항구적인 방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00여 명이 사는 가거도(可居島, 소흑산도)는 '사람이 살 만하다'해 붙여진 이름으로, 목포에서 뱃길로 4시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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