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저녁 때 사람들에게 곁을 주지 않는 이유
박근혜 대통령은 외부 인사는 물론이고 청와대 측근 인사들과도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 관저에서 저녁을 함께 해 본 인사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박 대통령이 저녁 시간을 보내는 관저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이정현 홍보수석 등 극히 일부의 최측근 인사들만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최측근 인사 외에는 박 대통령과 저녁을 함께 해 본 사람이 거의 없다”며 “비서관들은 물론이고 웬만한 수석도 박 대통령과 저녁 먹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했다. 한 친박 인사는 “박 대통령이 저녁 시간 이후 관저에서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는지는 사실상 베일에 가려져 있다”며 “공식 만찬 행사를 제외하면 당에서 누가 박 대통령과 저녁을 함께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거의 없다”고 했다.
박 대통령과 함께 저녁 먹기는 하늘의 별따기
박 대통령은 청와대로 가기 전 삼성동 자택에 머물 때에도 저녁 시간 이후엔 집으로 사람을 불러들인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의원실 보좌관과 일부 최측근 인사들 외에는 저녁 시간 이후 자택에서 박 대통령을 알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저녁 시간을 보내는 관저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이정현 홍보수석 등 극히 일부의 최측근 인사들만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최측근 인사 외에는 박 대통령과 저녁을 함께 해 본 사람이 거의 없다”며 “비서관들은 물론이고 웬만한 수석도 박 대통령과 저녁 먹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했다. 한 친박 인사는 “박 대통령이 저녁 시간 이후 관저에서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는지는 사실상 베일에 가려져 있다”며 “공식 만찬 행사를 제외하면 당에서 누가 박 대통령과 저녁을 함께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거의 없다”고 했다.
박 대통령과 함께 저녁 먹기는 하늘의 별따기
박 대통령은 청와대로 가기 전 삼성동 자택에 머물 때에도 저녁 시간 이후엔 집으로 사람을 불러들인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의원실 보좌관과 일부 최측근 인사들 외에는 저녁 시간 이후 자택에서 박 대통령을 알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 박 대통령이 지난 4월 12일 청와대에서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만찬을 하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친박(親朴) 진영이나 청와대 비서진들 사이에서도 적잖은 불만이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한 비서관은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식사 한끼 같이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할 수 있다면 내부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그런 자리가 없어 아쉽다”고 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대통령이 여야 의원들을 소그룹 별로 불러 식사를 같이 하면 여의도 정치권과 ‘불통(不通)’ 논란이 많이 불식될 수 있고 여성 대통령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도 발휘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미혼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저녁 자리에 상당한 제약”
정치권과 청와대 내부의 이 같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스스럼없이 정치권·청와대 인사들과 저녁 식사에 나설 가능성은 앞으로도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데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저녁 자리에 상당한 제약 요인이 있다”며 “정치권의 바람은 알고 있지만 앞으로도 비공식적 저녁 자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이 독신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 개인적 일정으로 사람을 만나기가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에는 관저에 부인 김윤옥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권양숙 여사가 항상 함께 있었다. 영부인들은 필요할 경우 비공식 저녁 자리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언제나 혼자이기 때문에 개인적 저녁 자리가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녁 시간에 미혼인 여성 대통령이 혼자 있는 관저에 정치인이나 측근들이 자꾸 들락날락한다면 공연한 구설에 오를 수 있다”며 “얼토당토 안한 얘기일지라도 일단 이상한 방향으로 소문이 나면 대통령 리더십에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측면이 있는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점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측근들과 저녁 자리를 피하는 또 다른 이유는 ‘카리스마 유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여성 정치지도자로서는 드물게 남성 못지 않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폭넓은 남성 지지층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카리스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자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했다는 점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박 대통령 특유의 리더십과 대인관계 스타일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곁을 안 내주는 것이 카리스마의 원천이기도
박 대통령은 개인적 관계 보다는 업무 중심의 리더십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측근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주로 일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업무적 대화를 하기 때문에 함부로 농담을 하거나 개인적 얘기를 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아무리 가까운 측근이라도 박 대통령은 쉽지 않은 대화 상대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카리스마는 바로 이런 특유의 스타일에서 나오는 면이 적지 않다”고 한 친박 인사는 말했다.
한 청와대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정치권 인사나 측근들과 필요 이상 가깝게 지내거나 소탈한 모습을 보일 경우 애초 의도와는 달리 만만하게 보이거나 특유의 카리스마를 잃게 될 위험이 있다”며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일을 중심으로 대인관계를 가져가야 여성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리더십을 유지하기가 쉽다”고 했다. 한마디로 측근들과 너무 가깝게 지내고 곁을 주면 만만하게 보이면서 영(令)이 서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19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 이후 30년 넘게 혼자 지내온 박 대통령의 오랜 습관이 타인과의 저녁자리를 불편하게 느끼도록 하는 측면도 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도 주변 인사들과 쉽게 저녁을 함께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국정 책임자로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