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가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사는 ‘암환자의 역설’은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2012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36.4%나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암환자가 오히려 더 오래살기도 한다.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월등히 좋아진데다, 암에 걸렸다 치료되면 ‘새 인생 산다’는 생각에 생활 습관까지 바꾸기 때문이다.
주부 김영미씨(가명·56세)도 마찬가지였다. 병원 한번 가지 않던 그녀는 정기 검진 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주위에선 갑상선 암은 괜찮다고 했지만, 김씨는 혹시 잘못될까 하는 생각에 두려웠다.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것도 부질없이 느껴진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 김씨의 일상은 그대로지만, 그녀는 이제 예전의 그녀가 아니다. 암(癌)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은 손수 챙긴다. 바쁘다는 핑계로 거르던 운동도 꼭 한다. 스트레스 받으면 암이 자랄 것 같아 긍정적으로 마인드 컨트롤까지 한다. 암 덩어리를 없애 몸은 예전으로 돌아왔는데, 건강은 훨씬 더 챙기게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9월 1일 국립암센터 발표에 따르면, 갑상선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를 넘었다(1000.4%). 즉 갑상선 암이 유방이나 대장 등 다른 신체부위로 멀리 전이되지만 않았다면, 갑상선 암에 걸린 사람이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5년후에 오히려 더 많이 살아 남았다는 얘기다. 이런 ‘갑상선 암의 역설’에 대해 전문가들은 ‘건강을 챙길만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 후엔 건강에 신경을 써 더 오래 살게 되는 효과라고 했다.
뿐만아니라 우리나라는 건강 검진이 용이해 암을 더 일찍 진단받는다. 일례로 위암은 미국보다 조기 발견률이 훨씬 높았다. 위암에 대한 인식도 높고, 미국보다는 훨씬 싼 의료보험수가 덕택에 내시경 검사가 보편화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국립암센터의 조사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암으로 진단된 20세 이상 성인 62만6506명(남자 31만6992명, 여자 31만25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2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36.4%나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암환자가 오히려 더 오래살기도 한다.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월등히 좋아진데다, 암에 걸렸다 치료되면 ‘새 인생 산다’는 생각에 생활 습관까지 바꾸기 때문이다.
주부 김영미씨(가명·56세)도 마찬가지였다. 병원 한번 가지 않던 그녀는 정기 검진 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주위에선 갑상선 암은 괜찮다고 했지만, 김씨는 혹시 잘못될까 하는 생각에 두려웠다.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것도 부질없이 느껴진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 김씨의 일상은 그대로지만, 그녀는 이제 예전의 그녀가 아니다. 암(癌)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은 손수 챙긴다. 바쁘다는 핑계로 거르던 운동도 꼭 한다. 스트레스 받으면 암이 자랄 것 같아 긍정적으로 마인드 컨트롤까지 한다. 암 덩어리를 없애 몸은 예전으로 돌아왔는데, 건강은 훨씬 더 챙기게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9월 1일 국립암센터 발표에 따르면, 갑상선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를 넘었다(1000.4%). 즉 갑상선 암이 유방이나 대장 등 다른 신체부위로 멀리 전이되지만 않았다면, 갑상선 암에 걸린 사람이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5년후에 오히려 더 많이 살아 남았다는 얘기다. 이런 ‘갑상선 암의 역설’에 대해 전문가들은 ‘건강을 챙길만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 후엔 건강에 신경을 써 더 오래 살게 되는 효과라고 했다.
뿐만아니라 우리나라는 건강 검진이 용이해 암을 더 일찍 진단받는다. 일례로 위암은 미국보다 조기 발견률이 훨씬 높았다. 위암에 대한 인식도 높고, 미국보다는 훨씬 싼 의료보험수가 덕택에 내시경 검사가 보편화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국립암센터의 조사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암으로 진단된 20세 이상 성인 62만6506명(남자 31만6992명, 여자 31만25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립선암 주의보
대부분의 암이 일찍 진단되고 치료 성적도 좋지만 예외도 있다. 바로 전립선암이다. 우리나라는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이 최근에야 생겼다. 갑상선 암처럼 진행이 늦어 비교적 가벼운 암으로 생각하는 전립선암도 원격전이가 되면 생존율은 36.4% 까지 떨어진다.
또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20~49세의 젊은층이 나이가 높은 연령층보다 생존률이 더 낮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과 조기 검진률이 낮아 젊은 층에서 암을 놓치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조기 발견만 하면, 암 환자가 오히려 오래살기도 하지만 여전히 ‘암 정복’은 쉽지 않다. 나이가 들면 유전자 돌연변이나, 세포 손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균 수명이 늘면 암도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는 얘기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암 자체를 생기지 않게 만들 수는 없지만, 암도 만성병처럼 관리하는 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암을 관리하는 병으로 만들기 위해 지켜야 할 3대 수칙은 다음과 같다.
㉠ 돈 안드는 ’암예방수칙 10계명’ 지키고
㉡ 조기 검진으로 일찍 발견하고
㉢ 생긴 암도 빨리 치료하라
☞ 혈액암 생존률도 높아졌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불치병’의 대명사였던 ‘백혈병’등 혈액암의 생존률도 높아졌다.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혈액암 중 가장 유병률이 높은 ‘비호지킨림프종’의 경우 93~95년 46.6%로 절반 이상 사망했던 5년 생존률이 최근 64.9% 로 18.3%p 높아졌다. 또 2013년 서울 성모병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혈액암 치료 후 3년 생존율도 대부분 50% 이상이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모든 혈액암 치료 성적이 미국에 비해 10~30% 높다.
혈액암에 걸리면 고용량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로 혈액에 퍼진 암세포를 없애고, 다시 암이 생기지 않도록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해야한다. 조혈모세포란 ‘조혈(造血 : 혈액을 만드는)+ 모(母엄마)’ 세포라는 뜻으로,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다양한 혈액 세포로 변화할 수 있는 ‘오리지널 세포’다. 혈액 속에 암세포를 없애고 새로운 혈액을 넣어줘도, 문제는 새롭게 넣어준 조혈모세포에 대해 거부 반응 등이 생기는 것. 특히 형제나 가족과 맞는 유전자가 없으면 다른 사람의 조혈모세포를 받아야 하는데, 이런 경우 이식 거부 반응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경우도 생존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 원장은 “사람들은 돈을 써야만 암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돈 안드는 ‘암 예방 10계명’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1. 암은 저절로 없어질 수 있나?
“현대 의학으론 불가능 하다. 만일 그런 경우 대부분은 처음부터 암이 아닌데 암으로 잘못 진단된 경우다. 일부는 항암·방사선 등 암 치료를 받는 동안, 통증이나 전신쇠약 같은 신체적 부작용만 보다가, 치료가 끝나고 실제로 암이 없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때 생활요법이나 환경 영향으로 자연적으로 치료됐다고 오해한다.”
2. 암 완치 판정은 보통 ‘5년 생존률’을 얘기하는 데, 5년이 지나면 암에서 안전할까?
“대체적으로 5년이 지나면 처음 생겼던 암의 씨는 뿌리 뽑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번 암이 생긴 사람들은 이미 몸이 ‘발암 환경’에 노출됐다. 표고 버섯이 난 곳은 그 싹을 잘라도, 주위에서 또 표고 버섯이 날 확률이 높은 것처럼, 한 곳에 암이 생기면 암 가능성이 높아진 다른 곳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담배 연기에 노출돼 폐암이 생기면, 폐 뿐 아니라 담배 연기가 지나간 후두·기도 및 방광도 발암 물질에 노출된 셈이다. 또 술을 마셔 위암에 걸렸다면, 위암은 완치되더라도 알콜의 영향을 받은 뇌, 간 등 다른 기관에 또 다른 암의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한번 암에 걸렸으면 ‘5년 생존률’만 볼 것이 아니라, 계속 암 예방을 위해 건강한 생활을 해야 한다.”
3. ‘갑상선 암’은 무조건 안심해도 된다?
“갑상선 암의 10% 정도는 공격적인 암이다. 불행히도, 아직까지는 어떤 암이 공격적일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특히 갑상선 암은 ‘진행이 늦다’는 특성 때문에, 오히려 30년 후에도 재발할 수 있다. 그래서 갑상선 암은 단순히 ‘5년 생존률’만 볼 것이 아니라 더 오래 지켜봐야 한다.”(국립암센터 갑상선 암센터장 류준선 교수)
4. 암에 좋다고 알려진 ‘천연물질’ 은 화학 물질에 비해 더 좋은가?
“암을 죽일 수 있다면 천연 물질이라도 독성이 있다는 얘기다. 실험적으로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음식이나 물질이 실제로 암을 예방할 정도가 되려면 일정 농도가 되어야 하므로, 조금 먹어서 몸 속에서 암 예방·항암 효과가 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