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흑자… 수출로 불황터널 뚫자
기사입력 2013-12-02 03:00:00 기사수정 2013-12-02 08:55:49
[대한민국 무역 5대 강국을 향해]올해 11월까지 405억달러 흑자
수출 최근 10년 성장기여율 78.7%… 전문가 “고용 - 내수부진 풀 열쇠”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올해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도 확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잠정)에서 지난달 수출액 479억1800만 달러, 수입액 431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1월까지의 무역 규모는 9828억5700만 달러(수출 5117억300만 달러, 수입 4711억5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5620억 달러, 수입은 0.3% 줄어든 5180억 달러로 무역 규모가 1조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부터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405억4900만 달러의 흑자를 내 2010년 411억7000만 달러 기록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부품과 소재 등 알짜 품목의 수출이 늘고 있어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45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글로벌 경기 위축,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으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휴대전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과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 등이 ‘수출 한국’을 견인했다.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고용을 늘리며 침체된 내수(內需)를 활성화할 해법은 수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78.7%로 내수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 수출은 374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내수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와 소비는 내년에도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경제를 떠받칠 돌파구는 수출”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1년 처음으로 ‘무역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뒤 지난해 세계 무역 규모 8위에 올랐다. 그러나 무역 5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회귀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경제계는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를 없애 투자를 늘리고 수출에 전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창규 kyu@donga.com·문병기 기자
수출 최근 10년 성장기여율 78.7%… 전문가 “고용 - 내수부진 풀 열쇠”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올해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도 확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잠정)에서 지난달 수출액 479억1800만 달러, 수입액 431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1월까지의 무역 규모는 9828억5700만 달러(수출 5117억300만 달러, 수입 4711억5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5620억 달러, 수입은 0.3% 줄어든 5180억 달러로 무역 규모가 1조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부터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405억4900만 달러의 흑자를 내 2010년 411억7000만 달러 기록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부품과 소재 등 알짜 품목의 수출이 늘고 있어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45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글로벌 경기 위축,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으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휴대전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과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 등이 ‘수출 한국’을 견인했다.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고용을 늘리며 침체된 내수(內需)를 활성화할 해법은 수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78.7%로 내수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 수출은 374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내수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와 소비는 내년에도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경제를 떠받칠 돌파구는 수출”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1년 처음으로 ‘무역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뒤 지난해 세계 무역 규모 8위에 올랐다. 그러나 무역 5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회귀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경제계는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를 없애 투자를 늘리고 수출에 전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창규 kyu@donga.com·문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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