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민주당, 공식 SNS서 “철도 민영화는 국민 모두를 위한 것”

화이트보스 2013. 12. 15. 19:53

민주당, 공식 SNS서 “철도 민영화는 국민 모두를 위한 것”

  • 조선닷컴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입력 : 2013.12.15 15:14 | 수정 : 2013.12.15 16:45

    민주당이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올린 글에 “철도 민영화는 단지 노동자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내용의 문장이 포함돼 있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 공식 카카오스토리 계정에 글 한편을 게재했다.

    이 글의 첫번째 문단에서 민주당은 “정부가 철도파업 노동자들을 추가 직위해제하고 파업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했다”면서 “그간 철도노동자들은 정부와 수차례 대화를 요청하고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 분들에게 정부는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직위해제라고 말한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그런데 이 두번째 문단에서 민주당은 “철도 민영화는 단지 노동자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다”라고 말해 첫번째 문단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카카오스토리 캡처
    민주당 카카오스토리 캡처

    그러나 이어진 문장은 “민영화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고하게 신뢰로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주장이다”여서 과연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또 마지막 문단에서는 “민주당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에는 철도 민영화 특위가 있으며 9일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노조원들에게 지지방문을 했다”고 밝혀 읽는 이들을 더욱 어리둥절하게 한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이 글에 “국민 모두를 위한 민영화를 하지 말라는 건 무슨 소리?”, “자신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나봐”, “민영화는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면서 왜 반대를 하는지 이제 정신이 오락가락한보다” 등의 댓글을 달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네티즌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민주당 카카오스토리 계정 관리자는 11일 오후 6시 15분쯤 “철도민영화 반대는 국민을 위한인데 줄바꾸기 하다가 글이 빠졌네요 죄송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아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이 글은 게재된 4일이 지난 15일 오후 현재까지 여전히 수정되지 않은 채, 원문 그대로 게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