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2.18 03:05
검사·경찰도 도움의 손길
실직 후 생활고에 시달린 끝에 세 살 아이 양육을 위해 마트에서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훔친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광주동부경찰서는 17일 이들 부부를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후원금 170만원과 유아 의류 등 생활용품 59종(3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실직한 남편 A(33)씨가 지병(B형간염)으로 취업을 못 해 생계가 어려워지자, 부부는 광주의 한 대형 마트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350만원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지난 9일 불구속 입건됐다. 세 살 남자아이를 둔 이들이 훔친 물건 대부분은 달걀, 과자, 참치 통조림, 만두 등 음식물과 아이 신발, 옷가지, 샴푸 등 생활용품이었다.
사연이 알려지자 광주동부경찰서에는 이들을 돕겠다는 전화가 빗발쳤고, 전국 각지에서 익명의 후원자들이 금품과 쌀, 과자, 라면, 화장지, 학용품, 내복, 신발 등을 보내왔다.
제주의 한 할머니는 "내 손자가 생각나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아이의 생일 축하금을 보내니 힘내세요"라는 내용의 메시지와 함께 신발, 과자 등이 담긴 선물 상자를 보내왔다. 광주 롯데백화점은 유아용 겨울 의류와 생활용품 등 100여만원의 물품을 후원했다.
동부경찰서는 이들 부부가 10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3개월째 전기 요금과 가스비를 내지 못해 단전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광주광역시에 생계비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경찰서 직원들도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 서울 중앙지검에 근무하는 한 부장검사는 "범죄자를 처벌하는 일을 하지만 사연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후원금을 보내왔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서 아이 어머니(26)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편지를 경찰에 전했다.
지난 8월 실직한 남편 A(33)씨가 지병(B형간염)으로 취업을 못 해 생계가 어려워지자, 부부는 광주의 한 대형 마트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350만원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지난 9일 불구속 입건됐다. 세 살 남자아이를 둔 이들이 훔친 물건 대부분은 달걀, 과자, 참치 통조림, 만두 등 음식물과 아이 신발, 옷가지, 샴푸 등 생활용품이었다.
사연이 알려지자 광주동부경찰서에는 이들을 돕겠다는 전화가 빗발쳤고, 전국 각지에서 익명의 후원자들이 금품과 쌀, 과자, 라면, 화장지, 학용품, 내복, 신발 등을 보내왔다.
제주의 한 할머니는 "내 손자가 생각나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아이의 생일 축하금을 보내니 힘내세요"라는 내용의 메시지와 함께 신발, 과자 등이 담긴 선물 상자를 보내왔다. 광주 롯데백화점은 유아용 겨울 의류와 생활용품 등 100여만원의 물품을 후원했다.
동부경찰서는 이들 부부가 10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3개월째 전기 요금과 가스비를 내지 못해 단전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광주광역시에 생계비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경찰서 직원들도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 서울 중앙지검에 근무하는 한 부장검사는 "범죄자를 처벌하는 일을 하지만 사연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후원금을 보내왔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서 아이 어머니(26)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편지를 경찰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