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여성 귀갓길 걱정마… 탑승택시 정보, 知人에 전송

화이트보스 2014. 1. 9. 10:22

여성 귀갓길 걱정마… 탑승택시 정보, 知人에 전송

  • 오유교 기자
  • 입력 : 2014.01.09 03:01

    [서울市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 오늘부터 시범운영]

    사전에 회원가입할 필요 없이 조수석 뒤 부착된 태그 접촉…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앱 설치
    車번호 등 승·하차 정보 기록… 두고 내린 물건도 찾기 쉬워져

    앞으로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갈 때,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어디서 어떤 택시를 탔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런 서비스를 담은 '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를 9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와 미래창조과학부,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부터 법인 택시 1만7000대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 태그를 활용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하고, 개인 정보를 등록한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 사용자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NFC를 활용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받으려면 먼저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그리고 택시 조수석 뒤에 설치된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서울시 택시 안심 서비스' 앱이 설치된다. 설치된 앱을 실행하고 본인의 승·하차 정보를 보낼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등록된 전화번호로 승·하차 정보가 발송된다. 보호자 전화번호는 최대 10개까지 등록할 수 있고, 모든 전화번호에 승·하차 정보를 보낼 수도 있다.

    
	서울시 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 시스템.
    이렇게 전화번호를 처음에 등록하면, 다음부터는 택시에 탈 때마다 조수석 뒷좌석의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승·하차 정보를 보내준다. 이렇게 승·하차 정보를 보내면, 보호자는 차량 번호, 탑승 위치, 택시 회사 전화번호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자기 스마트폰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청 앞에서 택시를 탈 경우 보호자에게 '서울시청, 서울 33바1234, ○○운수, (02)○○○○-○○○○'이라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되는 식이다. 보호자가 문자메시지의 위치 정보를 누르면 탑승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해볼 수도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갑 등 귀중품을 택시에 두고 내렸을 때도 손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이용한 택시가 기록에 남기 때문이다.

    단 이번에 시행되는 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는 NFC 기능이 담긴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으로만 가능하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구형 휴대전화는 NFC를 활용한 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 경우 교통카드나 브랜드콜을 이용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서울시는 4월까지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NFC 안심 귀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조사 및 이용 실적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반응이 좋으면 개인택시 5만여대에도 모두 적용할 방침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성들도 늦은 밤 택시를 탈 때 덜 불안할 것"이라며 "택시 이용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택시 업계에서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

    10㎝ 이내 가까운 거리에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 송신은 물론 수신도 가능한 쌍방향 통신기술이다. 블루투스와 비슷하지만, 기기 간 설정이 필요 없이 바로 근거리 통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이 기술은 모바일 신용카드나 전자지갑 등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