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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1.14 03:04
[7개 대교 연결 28㎞ '해상 순환도로망' 4월 완공]
영도구~감만동 잇는 '북항대교', 공식 명칭 '부산항대교'로 확정
4월 완공되면 해상순환路 완성
을숙도대교에 철새탐조 공간, 광안대교에 번지점프대 등 설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푸른 바다, 솔숲에 기암괴석 어우러진 절벽…. 아침 출근길, 이런 풍광을 보며 드라이브하는 기분은 어떨까? 오는 4월이면 부산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바다 위 다리 7개를 달리며 이런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 부산의 '해상 순환 도로망' 완공이 눈앞에 다가왔다.
부산시는 "현재 공정률 96%인 북항대교의 공식 명칭을 '부산항대교'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항대교'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잇는 길이 3.33㎞, 너비 18.6∼28.7m(4∼6차로)의 사장교다. 5384억원을 들여 2007년 4월 착공해 오는 4월 완공 예정이다. 이 다리는 북항을 드나드는 대형 상선(商船)이 지날 수 있도록 높이가 20층짜리 빌딩과 비슷한 60m에 이른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지난 1995년 강서구 신호대교 착공으로 시작된 부산시의 '오션 링 로드 프로젝트', 20년간의 대역사(大役事)가 마무리된다. 이 도로는 육지 쪽과 연결돼 부산 외곽을 둥그렇게 감싸는 '외곽 순환도로' 형태를 띠게 된다.오션 링은 도심 난개발로 지상 도로망 확충이 어렵고, 산지가 많아 동서 간을 연결하기도 어려운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아이디어였다. '오션 링'은 서쪽부터 거가대교(경남 거제~부산 강서구 가덕도)→가덕대교(가덕도~강서구 송정동)→신호대교(강서구 신호동~명지동)→을숙도대교(강서구 명지동~사하구 장림동)→남항대교(서구 암남동~영도구 영선동)→부산항대교→광안대교(수영구 남천동~해운대구 우동)의 7개 다리로 이뤄진다. 오션 링이 차례로 완공되면서 부산 시내 교통 소통도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이 다리들을 놓는 데 든 총공사비는 3조7265억원이며, 다리 7개 길이를 모두 합하면 28.06㎞에 이른다. 다리 하나의 평균 길이가 4㎞로, 서울 시내 주요 한강 다리(1㎞ 안팎)의 네 배에 이른다. 부산항대교·거가대교는 사장교, 광안대교는 현수교 등으로 다리 형식도 각각 다르다.
광안대교와 거가대교는 그 자체로 이미 전국적 관광 명물이 됐다. 특히 광안대교의 경관 조명은 지난 연말 100억여원을 들여 세계 최대이자 최고 야경을 자랑하게 됐다. '부산항대교'도 90여억원을 들여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중이다.
임경모 부산시 도로계획과장은 "도시 전체 해안가를 끼고 해상 교량이 '오션 링'을 이루며 이어지는 곳은 국내에선 부산뿐이고 세계적으로 드물다"며 "이 오션 링을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고 관광 자원화하는 '해안 교량 세계 명품화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광안대교에 번지점프대를 설치하고 남항대교에 전망 카페를 만드는가 하면 을숙도대교에 철새 탐조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 등도 구상 중이다. 생태갯벌체험관·피시파크·분수터널 등을 도입하는 아이디어도 추진하고 있다. 또 7개 교량을 연계한 시티투어 등 관광 상품을 발굴하고 걷기 대회 등 각종 행사를 여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0년에 걸쳐 완성된 이 7개 해안 교량은 세계 5위의 컨테이너항인 부산항의 물동량을 원활히 소화하고 지역 안, 동서 간 교통량 소통을 획기적으로 해결해 편리함을 더하는 것은 물론 빼어난 외관과 희소성 등으로 인해 부산의 새 관광 명물, 랜드마크로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0자평(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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