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기행/일본

변하는 일본에 맞춰 우리도 변해야 한다

화이트보스 2014. 2. 26. 19:48

변하는 일본에 맞춰 우리도 변해야 한다
한상재  린두알람/한상재 님의 블로그 더보기
입력 : 2014.02.26 10:49

변하는 일본에 맞춰 우리도 변해야 한다

 

요즘 동북아 정세를 두고 꼭 구한말 때와 같은 것 아니냐는 말들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한민족의 의지와는 별개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리라. 세계 최대 강대국들은 우리의 통일 한국의 미래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기들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지에 골몰하고 있다. 당연하다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노골적인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 특히 일본 아베 정권의 변신은 우리를 전율케 하고 있다. 

 

좀 나이 먹은 일본 사람들은 적어도 남들에게 조그만 피해도 주지 않고 오히려 남을 배려하는 그런 바른 생활 교과서적인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그런 일본 사람들의 ‘미안합니다(스미마셍)  정신을 아낌없이 칭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요즘 일본 젊은이들에게선 그런 예의 바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사람들이 지녀온 특유의 바른 생활 예의가 언제부턴가 실종된 것 같다.

 

이른 아침 자카르타 쇼핑몰 커피숍엘 나가보면 쉽게 젊은 일본 아낙네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옷 매무새부터 신발에 이르기까지 일본 풍이다. 그러나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전혀 일본 풍이 없다. 남이 들을 새라 옆에 앉은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까 누가 뭐라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조바심 내는 그런 일본인들이 이미 아니다. 서로 나누는 목소리는 크고 누가 보던 말던 누가 피해를 받던 말던 그저 큰소리로 웃고 떠든다. 도무지 일본인이라고 보기 드문 새로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골프장엘 가도 비슷한 광경을 쉽게 목도할 수 있다. 대개 한국인들은 오후에 골프를 치고 다시 자리를 옮겨 저녁을 함께하는 그런 관습이 강한 반면 일본인들은 아침에 골프를 치고 그 골프장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그 자리서 헤어지는 게 다반사다. 이렇게 관습이 다르다 보니 서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칠 때 마주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렇지만 점심식사 때 서로 만나게 된다. 이미 골프를 치고 나온 일본 사람들과 막 도착해 골프를 치려는 한국 사람들이 한데 섞여 점심을 든다.

 

우리가 아는 일본 사람들은 조용조용 밥을 먹거나 이야기도 소곤소곤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일본 사람들은 전혀 다르다. 조용한 식당 안이라도 아주 큰 목소리도 남을 부르거나 웃거나  아주 크게 이야기를 나눈다. 저게 일본 사람인가 할 정도로 달라진 일본 사람들을 본다. 일본 사회에 뭐가 크게 달라 졌는가? 아니면 전통이 무너졌나? 하여간 그들의 바른 생활 예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게 지금의 일본 모습이고 이게 아베 총리의 진정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본이 달라진 것이다.

 

사실 일본이 지금처럼 많이 달라진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러나 일본이 달라진 만큼 우리도 달라져야 한다. 지금 우리는 아직도 예전의 일본 사람 예의 범절에 아직도 머물러 있지나 않은 지 좀더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그저 위안부 사과를 일본에 요구하고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노래하는데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그들이 달라진 만큼 우리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예의범절을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내면이 변한 만큼 우리도 우리의 내면을 강하게 다져야 한다. 

 

사실 일본이 우리보다 더 잘 살 이유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일지기 명치유신이란 개혁을 시도하여 성공했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으로 모두 잃었다. 다시 그들은 6.25 특수를 만나 철저하게 무너진 일본을 다시 복구했다. 자당의 말씀에 의하면 그들은 한반도에서 물러 갈 때 향후 100년 안에 다시 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고 한다. 100년이면 얼마 남지 않았다. 곧 일본이 한반도에 다시 온다는 말이 귓전을 울린다. 우리는 이제 깨어나 일본을 똑바로 쳐다 볼 때를 맞고 있는 것이다.

 

린두알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