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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항공기 10㎞상공서 공중분해된 듯

화이트보스 2014. 3. 10. 11:56

말레이 항공기 10㎞상공서 공중분해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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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3.10 08:33

    베트남 당국이 말레이시아항공 사고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앞서 사고 항공기가 공중분해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레이시아 당국 고위 소식통이 밝혔다.

    베트남 수색구조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사고기 수색작업을 벌이던 베트남 항공기가 "토추섬에서 남서쪽으로 80km 떨어진 지점에서 사고기 기체 잔해로 의심되는 물체 2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발견 시점이 밤 시간대라 확신할 수는 없으며 10일 발견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 추가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사에 관련된 말레이시아 소식통은 기체 잔해 발견 소식에 앞서 로이터통신에 "지금까지 어떤 잔해도 발견할 수 없었던 점으로 보아 항공기가 약 10km 상공에서 공중 분해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순항고도와 가깝게 온전하게 추락했다면 바다에 부딪힌 충격 때문에 부서졌을 테고 그런 경우 잔해가 비교적 한 지점에 모여 있는 형태로 발견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폭탄테러 등으로 인한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고 항공기가 실종 직전 회항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공군 로잘리 다우드 공군 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레이더 기록을 보면 항공기가 회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폴은 사고기에 도난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여권을 소지한 승객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내무장관에 따르면 도난 여권을 사용한 탑승자들은 아시아인들로 알려졌다.

    하미디 장관은 "동양인 얼굴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여권을 사용했다니 출입국 관리소 관계자들은 생각이 있는거냐"며 당국의 허술한 출입국 관리 실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여권을 도난당한 이들의 신원은 오스트리아인 크리스찬 코젤과 이탈리아인 루이지 마랄디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고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았으며 지난 2년 내에 태국에서 여권을 분실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도난된 여권을 사용한 탑승객들은 태국 파타야의 여행사에서 비행기 티켓을 함께 구매했으며 사고기의 목적지인 중국 베이징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여정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 비자를 취득할 필요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도난 여권과 실종 여객기의 연결점을 단정짓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인터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있는 도난 여권을 갖고 국제선에 탑승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인터폴 대변인은 수사 과정에서 '의심가는' 여권이 사용된 점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개수나 국적을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도 2명의 탑승객 신원을 추가로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항공관제당국 보안이 뚫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8일 새벽 12시40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떠나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말레이시아 동부 연안에서 120해리 떨어진 지점에서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되고 실종됐다.

    사고 항공기에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인도, 프랑스, 미국 국적의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 항공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필리핀, 미국 등이 항공기 34대와 선박 40척을 파견해 수색작업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