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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좋아요(띵호와)" 외쳐

화이트보스 2014. 4. 12. 14:28

중국인 관광객, "좋아요(띵호와)" 외쳐

  •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 입력 : 2014.04.10 20:38 | 수정 : 2014.04.11 12:50

    "연분홍 벚꽃과 드넓은 쪽빛 바다, 경남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몰랐어요", "도교수 때문에 경남이 좋아졌어요", "드라마 속 배경을 실제로 보니 정말 예뻐요", "경남 띵호와(좋아요)"

    지난 9일 경남 사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거제 외도를 둘러본 뒤 한 말들이다. 

    경상남도가 지난해 10월 중국 여유법 시행 이후 개별관광 증가에 따라 중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전세기 취항에 나섰다. 경남 사천공항과 중국 상해 푸동공항을 오가는 전세기는 약 3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9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경남을 방문했다.
    지난 9일 약 15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사천공항을 찾았다.

    지난 9일 약 15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사천공항을 찾았다.

    지난 9일 오전 10시 40분경. 상해를 출발한 길상항공 소속 여객기(정원 157명)가 공항에 도착하자 농악단의 풍물놀이 공연이 시작됐다. 신명나는 장단에 맞춰 입국하는 중국인관광객은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이날 경남과 사천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꽃다발 증정과 기념품 전달 등의 환영행사를 진행했다. 

    경상남도 제윤억 관광진흥과장은 환영사를 통해 "여러분의 경상남도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경남은 한국 유일의 해상공원이 있으며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다양한 지역이다. 4박 5일 간 경남에 머물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영식이 끝난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은 본격적인 관광에 나섰다. 이들은 사천과 거제를 시작으로 통영, 고성, 창녕, 김해, 창원 등을 차례로 둘러볼 계획이다. 
    경상남도 관계자와 중국인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상남도 관계자와 중국인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흩날리는 벚꽃 터널 '선진리성'

    공항을 빠져나온 이들이 향한 곳은 사천시 선진리성이다. 이곳은 이순신 장군이 최초로 거북선을 띄워 왜적을 물리친 역사적인 장소로 유명하다. 성으로 가는 도로변에는 왕벚나무가 터널을 만들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던 중국인 관광객들은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예쁘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이 이곳을 찾았을 당시 사천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와룡문화제'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오늘 10일부터 3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 경연, 체험 등 이색적인 문화체험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버스에서 내린 중국인 관광객들은 벚꽃과 축제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관람이 끝난 뒤 이들은 인근 식당서 소고기 전골을 맛봤다. 냄비에 풍성하게 담긴 소고기와 각종 봄 채소는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숟가락으로 전골을 떠먹던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의 전골보다 맛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선진리성 인근 도로변에는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선진리성 인근 도로변에는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 응답하라 1994의 명소 '삼천포대교'

    식사까지 마친 중국인관광객들은 버스를 타고 삼천포대교를 둘러봤다. 버스 창밖으로 펼쳐진 남해는 중국인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곳은 봄이면 샛노란 유채꽃과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을 뽐낸다. 무릎까지 자란 유채꽃 사이로 비치는 삼천포대교는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주변 쪽빛 바다와 점점이 박힌 작은 섬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삼천포 대교를 본 한 중국인 관광객은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삼천포를 알게 됐는데, 이렇게 예쁜 다리가 있는지는 처음 알았어요. 정말 아름다운 곳이네요"라고 말했다.
    #. 환상의 섬, 거제 '외도'

    첫날 중국인관광객들이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거제 외도 보타니아다. '보타니아(Botania)'는 식물(Botanic)과 천국(Utopia)의 합성어로 '식물의 천국'을 뜻하는 곳이다. 장승포 선착장에 도착한 이들은 차례대로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선착장을 떠난 지 30분 정도 됐을까. 눈앞으로 초록빛 가득한 섬이 덩그러니 솟아있었다. 유람선이 선착장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우르르' 하차해 관람을 시작했다. 

    이곳은 섬 전체가 정원의 형태다. 입구에는 열대지역의 야자수가 관광객을 반기고 있다. 그 사이로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형형색색의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알록달록한 튤립은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들은 튤립을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포즈를 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외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외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고정정(상하이. 28)씨는 "한국의 드라마 '겨울연가'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경남을 알게 됐다"며 "드라마 속의 아름다운 풍경을 실제로 볼 수 있어 정말 좋다. 기회가 생기면 나중에 친구와 함께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도 관광이 끝난 이들은 이튿날 대한민국 올해 관광 도시로 선정된 '통영'을 방문해 한려해상 조망 케이블카, 동피랑 마을과 공룡나라 '고성' 등을 방문한다. 

    이어 셋째 날에는 '창녕'의 부곡하와이 온천욕 체험, '김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하고, 넷째 날에는 '창원' 진해 일원에서 벚꽃을 감상하게 된다. 마지막 다섯째 날에는 사천공항에서 오전 비행기를 통해 중국으로 귀국하게 된다.
    외도 관람을 마친 중국인 관광객은 유람선을 타고 인근 해금강 투어에 나섰다.

    외도 관람을 마친 중국인 관광객은 유람선을 타고 인근 해금강 투어에 나섰다.

    경상남도 제윤억 과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여유법 이후 자유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 경남은 사천공항의 국제화 및 한류관광, 웨딩관광, 의료관광 등을 개발해 많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관광 전세기 취항은 경남이 지난 1월 중국의 상해강생국제여행사 유한책임공사와 체결한 관광 전세기 교류 협약에 따른 취항이다. 이는 중국 여행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경남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다.

    경상남도 관광진흥과 신민철 마케팅팀장은 "경남을 찾은 해외 관광객의 불편함 해소를 위해 숙박 및 교통,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세기로 경남 찾은 중국인 관광객, "좋아요(띵호와)"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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