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안 대표 측은 17곳의 광역단체장 경선 과정에서 광주를 제외하고 단 한 곳에서도 후보를 내지 못했다. 경기 김상곤 전 교육감, 전남 이석형 전 함평군수, 전북 강봉균 전 장관, 대전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등은 모두 옛 민주당 출신에게 밀려 탈락했다. 광주의 윤장현 후보는 경선이 아닌 중앙당의 전략 공천으로 결정된 터라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옛 민주당 출신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현 광주시장은 새정치연합을 탈당했고, 무소속으로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 이석형 전 함평군수.
서울의 구청장 중에는 중구·동작구에 단수 공천을 희망했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들이 “인물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맞서면서 당 지도부가 13일 새벽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했다. 안 대표와 가까운 인사 중 이근식 전 장관이 송파구청장, 이용경 최고위원이 서초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공천을 받는다고 해도 야권에 불리한 지역이라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안철수계가 서울 기초단체장 중 자기 사람을 챙길 가능성이 적어진 것이다.
또 전남 여수시장과 화순군수도 주철현 전 광주지검장과 구충곤 전 전남도립대학 총장의 전략 공천이 거론됐지만, 민주계의 반발로 경선 지역으로 바뀌었다. 앞서 전남 지역 박지원·이윤석 의원 등은 의원총회에서 안 대표와 김한길 대표를 향해 “당 지도부가 지역 공천을 마음대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당을 떠나라”고 요구하는 등 반발했었다. 이후 지도부는 최고위를 열어 문제가 불거진 여수·화순 등을 비롯한 전남 지역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자 및 경선 방법을 확정했다. 이에 전남에서는 안 대표 측 인사라고 자칭하는 예비 후보 10여명이 “도로민주당” “밀실 야합 등 구태 정치의 극치”라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강봉균 전 장관.
여기에다 공천 잡음이 거세지면서 안 대표가 통합 이후 공언했던 개혁 공천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구청장의 경우 현역 20% 이상 교체를 약속했지만 탈락한 1명 이외에 추가 현역 물갈이는 없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 한 의원은 “수도권에서 개혁 공천을 약속했지만 미진했던 건 사실”이라며 “인천을 제외하고 서울, 경기 등은 여러 문제제기와 압력 등이 있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