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5.21 03:01
朴대통령, UAE 설치식 참석… 왕세제 "세월호 사고에도 약속지켜줘 깊은 신뢰"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한국이 바라카 지역에 건설 중인 원전(原電) 1호기의 원자로(APR 1400) 설치 행사에 참석했다. 두산중공업이 제작한 이 원자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 한국형 원자로다.
박 대통령은 원자로 중간에 부착된 서명판에 '바라카에서 시작된 협력의 불꽃이 양국의 미래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UAE 정부 측 주요 인사로는 만수르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이 참석했다. 만수르 부총리는 모하메드 왕세제의 친동생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구단주다.
박 대통령은 원자로 중간에 부착된 서명판에 '바라카에서 시작된 협력의 불꽃이 양국의 미래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UAE 정부 측 주요 인사로는 만수르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이 참석했다. 만수르 부총리는 모하메드 왕세제의 친동생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구단주다.
행사가 끝난 뒤 박 대통령은 아부다비로 이동해 모하메드 왕세제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가졌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사고 가운데서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해 준 박 대통령에게 더 없는 신뢰를 갖게 됐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수습을 이유로 이번 UAE 방문을 연기하려 했다가 왕세제 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마음을 바꿨다.
양국은 이번에 UAE 원자력공사가 한국 인력을 직접 채용하는 MOU(양해각서), 원전의 설계·보수·검사 서비스 산업 육성에 관한 MOU 등을 체결했다.
두 사람은 원전 외에도 석유, 국방, 보건·의료,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여수·울산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 허브 사업에 UAE의 참여를 요청했다. 또 '2020 두바이 엑스포' 관련해 추진될 400억달러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UAE에 파병돼 있는 우리 '아크 부대'를 찾아 "이역만리에서 고생하는 파병 장병 모두가 군사 외교관"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