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인정키로
조숭호기자
입력 2014-09-29 03:00:00 수정 2014-09-29 03:30:05
원자력협정 타결 임박… 2014년내 발표美 ‘차폐시설서 제한적 허용’ 가닥
한미가 2010년부터 협상해온 원자력협력협정의 타결이 임박했다. 한국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에 대해 미국이 ‘제한적 허용’ 방식으로 해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과학계 소식통은 28일 “미국이 한국 내에서 사용 후 핵연료 취급을 인정하기로 했다”며 “차폐시설인 ‘핫셀(hot cell)’에서 제한적 재처리가 이뤄지도록 미국이 양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가 공동 연구하고 있는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 기술)의 일부 공정이 한국에서도 가능해진다. 핫셀은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소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된다.
한미는 미국이 유라톰(유럽원자력공동체)과 맺은 협정을 모델로 삼아 동의(consent), 승인(approval)과 같은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조건부 재처리’ 및 사용 후 핵연료의 형상 변경을 허용하는 ‘포괄적 사전동의’ 방식으로 새 협정 문구를 정리 중이다. 양측은 연말이 되기 전에 문안 조율을 마치고 타결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새 협정이 양국 의회의 비준을 거치면 2016년 3월 만료되는 현행 협정을 대체하게 된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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