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의 재발견/민족사의 재발견

유관순 열사 순국 94주기를 맞아:국사교과서는 국정화해야 한다

화이트보스 2014. 9. 29. 17:17

유관순 열사 순국 94주기를 맞아:국사교과서는 국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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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9.29 16:58 | 수정 : 2014.09.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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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정현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
    곽정현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
    어제 9월 28일은 유관순 열사가 18세 꽃다운 나이로 순국하신지 94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청소년들이 유관순 이름 석자가 빠져 있는 한국사교과서로 공부를 하고 있는 현재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안타까와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요, 동족상잔인 6·25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 중에 있는 준(準)전시국가다. 지금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중무장한 100만명 이상의 병력이 대치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대한민국의 정통성 기반 위에서 기술되고 교육되어야 한다. 이적(利敵)행위와 다를 바 없는 좌편향교과서가 횡행하는 현행 국사교과서의 검인정제도를 더 이상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정통성 훼손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체제마저 지탱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이에 극명한 두 사례를 들어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를 국정화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

    ▲사례1 : 유관순은 빼고 김일성은 과장해서 서술
    우리나라 항일독립운동사의 금자탑은 3·1운동이요 그 표상적인 인물은 유관순인데, 현행 고교 한국사교과서 8종 중 4종은 3·1운동사를 기술하면서 ‘유관순’ 이름 석 자도 기술하지 않고 있다.

    우리의 3·1운동 대상국인 일본에서조차 초중고교 일본사 교과서에 유관순 열사의 항일의거를 기술하고 있다. 어느 일본 초등학교 6학년 상반기 사회교과서에는 ‘3·1운동과 조선의 유관순’이라는 소제목하에 유 열사의 사진과 함께 활약상을 기술하고 있고, 모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유관순과 그의 조형물’이라는 설명을 붙여 총검을 겨누고 있는 일본군 앞에서 유 열사가 앞장서 힘차게 만세를 부르는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유 열사가 절반의 한국 교과서에서 빠져 있는 반면 김일성이 주동했다는 보천보사건은 8개 교과서에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다. 보천보사건에 대해서는 1개 면사무소와 경찰주재소·소방서 등을 습격한 것을 동아일보 호외까지 영인해서 교과서에 게재하고, 나아가 침소봉대 과장해서 “일본의 통치기능을 마비시켰다”거나 “김일성의 이름이 국내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등 장황하게 서술하고 있다.

    김일성은 한반도 적화야욕에 광분하여 6·25 남침으로 동족상잔을 일으켰다. 그는 400만명의 인명살상과 국토의 초토화. 전 국민의 2차례 피란살이, 1000만 이산가족 조성, 전쟁 미망인과 고아 양산, 외국 원조 없이 살 수 없는 세계 최빈국 조성 등 이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해악을 끼친 장본인으로서 우리 민족사에서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인물이다.

    일부 교과서 집필자들이 “지면이 모자라서 유관순 이름 석 자도 못 올렸다”면서도 김일성에게는 이렇듯 후하게 과찬하는 숨겨진 의도를 우리는 절대 용인해서는 안된다.

    학부모단체가 공동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의하면, 중·고·대학생 중 보천보사건을 아는 학생은 64%인 반면 광복군의 활약을 아는 학생은 13%에 불과하다. 이것은 좌편향 역사교육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놀랍고도 우려되는 현상의 편린에 불과하다.

    ▲사례2 :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하고 갈등 책임을 미국에 전가
    휴전 중에 있는 적대국인 북한의 핵개발은 제일 먼저 우리에게 직접 위협이 됨은 물론 세계의 안보질서를 해치고 있어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다. 그런데 한국 교과서는 이런 사실은 쏙 빼고 “(북한의 계획은) 핵을 이용한 군사적 안전보장을 통해 군사비를 줄이고 에너지를 확보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견제하면서 북미 간의 갈등이 증폭되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핵개발 홍보물과 다를 바 없는 내용이라 할 것이다

    이상 두 가지 사례로 미루어 볼 때 이런 국사교과서 발행체제를 더 이상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체제의 근간이 무너지게 될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다. 이에 이땅에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국사교과서의 발행은 반드시 국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역사란 유유히 흐르다가 큰 소용돌이와 국난을 당하면
    이를 극복하고 타개한 영웅이 출현하기 마련이다
    김유신이 삼국통일의 영웅이고 이순신이 임진왜란의 영웅이라면
    유관순은 항일독립운동사의 금자탑인 3·1운동의 영웅이다
    이러한 영웅들을 묻어버리면 희망과 미래가 없는 민족이 된다
    영웅들이 역사 속에서 찬란하게 빛을 발할 때
    후손들이 그 빛을 바라보며 자긍심을 가지고 애국심이 발현하도록 훈육하는 것이
    역사교육의 목적 중 하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곽정현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