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0.07 11:39

▲ 중국 강남과 화북지역의 건축양식을 융합해 만든 구베이수이전.
베이징 시내에서 120km 떨어진 구베이수이전까지 이동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꽤 긴 시간이긴 하지만 도심과 다른 베이징의 자연 풍경에 지루하지는 않다.
우선 마을 주차장에 들어서니 관광객이 꽤 보였다. 지난 12년부터 시범영업 시작해 올해 10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모양이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나 이곳이 널리 알려져 유명세를 타면 엄청난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비교적 사람이 없는 지금 시기에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마을 곳곳에는 수로가 있으며, 각 구역을 연결해주는 다리가 놓여 있다.
마을로 향하며 멀리서 바라보니 전경이 인상적이다. 민속마을답게 전체가 전통양식으로 지어져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느낌을 준다.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선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구베이수이전만 둘러보려면 150위안, 쓰마타이창청까지 오르려면 40위안이 추가된다.

▲ 마을 전체가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수베이수이전.
마을을 관람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그냥 튼실한 두 다리로 마을을 누비거나 물의 마을답게 나룻배를 타고 관람하는 것이다.
여행방식에 따라 선택하기 나름이겠지만 나룻배를 타고 바라본 마을 풍경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비용은 1인당 100위안, 키 1.5m 이하는 50위안이다.

▲ 구베이수이전에서 나룻배를 타고 관람하는 모습.
나룻배 종착지에서 마을로 이어진 다리를 건너면 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과 숙박업소(INN)를 볼 수 있다. 이곳의 숙박업소는 저렴하고 내부시설이 새것이라 배낭여행객이 이용하기 좋다.
높게 쌓인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마을 곳곳을 둘러보면 가옥 하나, 망루 하나 모든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눈에 보이는 집마다 들어가 독특한 내부를 구경할 수 있으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염색집 2층에서 바라본 전경(상)과 술도가 정원에 놓인 수백개의 술독(하).
마을에는 단순히 가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 전통 염색집과 술도가에서는 각종 전시와 함께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염색집에선 야외에 높게 세워진 장대에 천을 길게 늘어트려 햇빛에 말리는데, 누구나 한 번쯤 중국 전통영화에서 봤을 법한 풍경이다. 바람이 일 때마다 살랑거리는 형형색색의 천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여유를 찾아준다.
술도가에선 실제로 술을 제조하기 때문에 입구부터 술 냄새가 코를 찌른다. 또한 술 제작에 쓰이는 재료와 장비 등을 전시했을 뿐만 아니라 술도가답게 야외와 실내에 수백개의 술독이 놓여 있어 애주가의 마음을 흔든다.

▲ 야간 조명이 켜진 구베이수이전의 중앙 광장.
※여행TIP
구베이수이전(古北水镇 gǔběishuǐzhèn 고북수진 )
주소: 北京市 密云县 密云县古北口镇 司马台村
입장료: 150위안
사이트: http://www.wtown.com/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