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0.20 03:01 | 수정 : 2014.10.20 10:56
오염된 공기 행인에 영향 안주게… 도쿄, 침수에 대비 13m 되는곳도
일본에서는 사람이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지하 주차장 환풍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1992년 마련한 '지하주차장 설계 시공지침'에 따르면 환기 팬 소음과 배기가스의 영향을 고려하고 폭설에도 막히지 않게 환풍구 위치를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높이 등 직접적인 규제는 없지만, 지하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된 공기가 통행인에게 직접 영향을 주지 않도록 환풍구를 높게 설치하는 것이 설계의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1992년 마련한 '지하주차장 설계 시공지침'에 따르면 환기 팬 소음과 배기가스의 영향을 고려하고 폭설에도 막히지 않게 환풍구 위치를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높이 등 직접적인 규제는 없지만, 지하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된 공기가 통행인에게 직접 영향을 주지 않도록 환풍구를 높게 설치하는 것이 설계의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지하 시설의 환풍구를 지칭하는 용어가 환기탑(換氣塔)이나 배기탑(排氣塔)이다. 도쿄역 앞에 있는 환풍구는 높이가 13m나 된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현재 4m로 낮추는 공사를 하고 있다.
도쿄에 있는 일반적인 지하철 역사나 지하상가의 환풍구도 보통 2~3m 높이인 데다, 아크릴판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람이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본은 환풍구에 특색 있는 디자인을 도입, 랜드마크로 만들기도 한다. 1963년에 완성된 오사카(大阪)시의 우메다(梅田) 지하상가 환풍구는 지역을 대표하는 조형물이다. 은색으로 빛나는 5개의 유선형 구조물로, 유명 건축가인 무라노 도고(村野藤吾)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도쿄 오에도선(大江戶線) 이다바시(飯田橋)역사의 환풍구는 곤충의 날개를 테마로 한 조형물로, 히로시마(廣島)의 NHK 방송센터 광장의 지하주차장 환풍구는 달을 본뜬 조형물로 장식돼 있다.
- 日 환풍구, 높이 2~3m… 사람이 못오르게 설치
- ▲ ㅣ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