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의 재발견/겨례의 지도자

朴대통령, 체력위해 하루에 '팔굽혀 펴기 20번씩' 했다는데…

화이트보스 2014. 11. 28. 11:59

朴대통령, 체력위해 하루에 '팔굽혀 펴기 20번씩' 했다는데…

  • 김봉기
    프리미엄뉴스부 기자
    E-mail : knight@chosun.com
    정치부에서 주로 여권(與圈) 취재를 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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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1.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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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공원 스포츠센터를 찾아 동호인들과 함께 체조를 하고 탁구를 친 영상과 사진들이 보도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역시 운동이 좋기는 좋다”며 “옛날에는 운동을 굉장히 좋아해서 뜨거운 여름에도 두 시간씩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테니스도 치고 그랬던 생각이 난다. 그 덕분인지 고된 일이 많아도 그런대로 잘 견디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젊은 시절 탁구와 테니스, 배드민턴 등을 즐겼다는 건 이미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지난 2005년에는 젊은 시절 자신이 테니스 치는 사진을 ‘삶의 활력소’라는 제목으로 미니홈피에 올렸고, 초등학교 동창생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과는 한때 ‘테니스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젊은 시절 테니스와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 측 선거 캠프에서 공개한 사진들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젊은 시절 테니스와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 측 선거 캠프에서 공개한 사진들이다.
    특히 탁구도 매우 좋아해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태릉선수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정화 당시 여자탁구 대표 코치와 탁구를 친 적도 있습니다. 2005년 10월 MBC 예능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 팀을 자택으로 불러 자신의 생활을 공개했을 때도 진행자와 탁구 시합을 해서 5대0으로 이기기도 했습니다. 앞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1979년에는 ‘새마음봉사단 박근혜 총재컵 쟁탈 전국탁구대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스포츠 운동 외에도 박 대통령은 체력을 키우기 위해 팔굽혀 펴기도 평소 자주했다고 합니다.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데다 집에서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04~2006년 한나라당 대표를 할 때까지만 해도 본인이 이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지난 2005년 지방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했던 자리에서입니다. 한 학생이 박 대통령에게 “근데, 무슨 운동을 좋아하세요”라고 물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치를 하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해요”라며 “하루에 팔굽혀펴기를 20번씩 해요. 30분 정도는 벽에 기대지 않은 채 물구나무서기도 하고, 단전호흡은 10여 년 간 했답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학생들로부터 “우 와~”라는 환성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살이던 지난 1964년 청와대 녹지원에서 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팔굽혀 펴기를 하다가 등에 남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을 태운 모습. /채널A 뉴스 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12살이던 지난 1964년 청와대 녹지원에서 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팔굽혀 펴기를 하다가 등에 남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을 태운 모습. /채널A 뉴스 화면 캡처
    당시 박 대통령은 당 대표 활동이 워낙 바빴기 때문에 테니스와 탁구 보다는 팔굽혀 펴기와 단전호흡으로 체력 관리를 했던 겁니다. 손바닥을 땅에 대지 않고 다섯 손가락으로만 팔굽혀 펴기를 한 적도 많다고 합니다. 다만 9년 전 일이어서 아직까지 박 대통령이 계속 팔굽혀 펴기를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습니다.

    박 대통령은 군인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향 때문인지, 아주 어릴 시절부터 팔굽혀 펴기를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근 한 종편 방송사가 입수해 방영했던 지난 1964년 박 대통령 남매 영상에도 박 대통령이 청와대 녹지원에서 팔굽혀 펴기를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은 만 12세였습니다. 남동생이 박지만 EG회장이 팔 굽혀 펴기를 하는 박 대통령 등에 올라탄 장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생이 올라타자 더 이상 팔굽혀 펴기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지난 2004년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올린 사진. 단전호흡을 하는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지난 2004년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올린 사진. 단전호흡을 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92년부터 단전호흡을 해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펴낸 자서전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잦았던 (내) 잔병치레가 단전호흡을 하면서부터 없어졌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스트레스 때문인지 온몸에 붉은 점이 돋기도 했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몸이 자주 아팠었다고 합니다. 지난 대선 때도 체력 유지 등을 위해 틈틈이 귀가(歸家)해서는 단전호흡을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