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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세상을 마치는 날이 고민이 끝나는 날"

화이트보스 2014. 12. 3. 14:26

朴 대통령, "세상을 마치는 날이 고민이 끝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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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12.02 17:30 | 수정 : 2014.12.02 17:47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2014.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2014.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찬 인사말에서 ‘세상을 마치는 날이 고민이 끝나는 날’이라는 문구를 인용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주재한 뒤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성경에도 그런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사람들이 고난이 많다. 항상 어려움도 있고, 고민도 하고 그래서 ‘세상 마치는 날이 고민이 끝나는 날’이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며 "이렇게 어려움이 많지만, 그 모든 사람들의 인생살이에서 먹는 즐거움을 빼면 아마 살아가는 즐거움의 80%는 달아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제가 다자회의 이런데 나가면 꼭 업무만찬, 업무오찬에서 무언가를 발표하고 얘기를 들어야 하고 그래서 식사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인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모르고 신경을 쓰게 만드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 우리가 한마음이 돼 회의를 했기 때문에 (식사시간이)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을 두고 최근 ‘비선 실세’로 회자되는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담긴 문건 유출의 파장이 커지자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한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올 연말까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통일 원칙과 방법 등을 담은 ‘통일헌장’ 시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중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